공용 복도에 내놓은 물건들.

2011.10.04 12:44

페리체 조회 수:7705



몇 달 전 옆집에 미취학 아동이 둘인 가족이 이사왔습니다. 이사온 첫 주부터 복도에 유모차를 내놓았어요.

처음엔 그닥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엘레베이터를 기준으로 옆집방향 막힌 복도에 세워둔 것이었거든요.

그러더니 점차 물건이 늘기 시작해서 애들용 자전거나 퀵보드 같은 걸 복도에 내놓더라구요. 요즘은 그냥 당연스레 다 복도에 세워두고 있습니다. (유모차 제외하고 서너개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 현관이 계단 쪽이고 (계단식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옆집이 엘레베이터 쪽인데,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눈 앞에 자전거부터 보입니다.

심하게 걸리적거리는 건 아니지만 짐이라도 좀 들고 있을 때면 짜증이 나더라고요.

소방법상 안되는 건 알지만 괜히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 조용히 있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한 마디 해야할까 싶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복도나 계단 중간에 애들 물건이나 자전거를 놓은 가족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계단은 잘 안써서 몰랐는데 많이들 그러시더군요.

당장 윗집도 그런 것 같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애기용 자전거가 있거든요.

다른 물건은 못 봤습니다. 대부분 자전거를 위시해서 이동용 아이 물건이 많아요. 아무래도 비교적 새 아파트고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아서 아이 물건 위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윗집 물건에 대해서는 저 자신은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서 불편함을 잘 모르긴 하지만 굳이 내놓으셔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들어요.

그냥 저 자신이 애가 없으니까 이해를 못해주는 건가 생각해보다가도 자신들 베란다도 있고 한데 - 제가 사는 아파트가 방마다 베란다가 다 있고 베란다 자체도 넓습니다 - 관리도 못할 물건을 사들이는 게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어찌 생각해야할지 기분이 참 안 좋아요.

옆집에 뭐라고 한 마디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렇게 다들 복도에 물건 내놓고 있는데 저희만 까칠하게 구는 건가 싶어서 판단이 안 서고 생각만 계속 할 뿐. ㅠ_ㅠ

이거 내놓는 물건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갑자기 집에 들이라고 그러면 옆집에서 싫어하겠지요. 흐. 어쩌면 좋나.


오늘도 옆집에 말은 못하고 그냥 게시판에다 풀어봅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06
125135 쇠고기 무우국이 쉬었는데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12] 사과씨 2011.07.16 7703
125134 여자아이돌 - 연애의 죄송함을 삭발로 사죄합니다. [26] 자본주의의돼지 2013.01.31 7702
125133 정유미 = 윤아 + 심은하 [14] 더운겨울 2010.06.24 7701
125132 결혼식 때 신부 혼자 입장, 많이 이상한가요? [16] 티포투 2014.09.16 7700
125131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정글의 법칙을 대놓고 디스해놨어요;; [29] 소전마리자 2013.02.07 7700
125130 한겨레가 왜 어려운지 알거 같아요. [47] soboo 2010.06.12 7696
125129 아이유-은혁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고 사진은 문병사진일 뿐 [11] soboo 2012.11.10 7693
125128 (19금)제가 생각하는 섹시한 남성배우와 여성배우 [41] 소전마리자 2012.06.27 7693
125127 [공지] 퍼시픽 림 소설 이벤트 당첨자 명단 [16] DJUNA 2013.07.30 7692
125126 설리 - 최자 열애설????!!! [26] 자본주의의돼지 2013.09.26 7691
125125 예전에 했던 다큐3일 한예종 편 영상을 구할 곳이 있을까요? [3] 제인의추억 2011.01.31 7687
125124 이병헌 김부장 (남산의 부장들 스포일러) [3] waverly 2020.03.15 7681
125123 소트니코바. 김연아. 젊은이들의 앞으로의 삶을 함부로 말해선 안되겠지만... [22] Jade 2014.02.23 7680
125122 [공지] 방드라디 (oddelf1)님이 강퇴되었습니다. [63] DJUNA 2013.01.12 7672
125121 김광수 대표, "이유없이 왕따시킨거면 용서치 않으려 했다" [23] 황재균균 2012.07.30 7671
125120 김장훈 대박 욕먹고 있네요. [12] 사과식초 2012.05.16 7669
125119 (듀나인) 머스크향 / 사향 노루향은 어떤 향기인가요. [6] 염소뿔이 녹는다 2012.01.13 7669
125118 Argento님과 언젠가 목포를 여행하실지도 모르는 모든 분들께. (길고 사진 많아요!) [18] 강랑 2011.01.26 7669
125117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유서라는군요 [36] jim 2010.10.08 7665
125116 누미 라파스 사진들. [17] mithrandir 2012.06.06 766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