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본 영화들..

2011.10.04 18:18

디나 조회 수:1325

  

   1.터미네이터1,2    

      둘다 한 15년만에? 본 것 같네요.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감탄에 감탄. 하지만 감탄의 이유는 조금 달랐네요. 1편같은 경우는 정말 한정된 예산 안에서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더군요.

      버릴 장면이 거의 없고 정말 깔끔한 진행이라고 해야되나?  소시적 주지사님의 말도 안되는 갑바에 다시 한번 놀라고 카일이 상대적으로 참 없어보이더군요...  2는 다시 보니까 예전에

      봤던 그 영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뇌리에 박힌 인상과는 조금 다른 영화였어요. 제 기억에 터미네이터2는 미칠듯한 액션으로 2시간반을 휘젓는 뭐 그런 영화였던거 같은데 다시 보니

      액션장면이 전체 러닝타임중에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오히려 드라마가 더 강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건 사람이 몇명 안죽어요!!! 이렇게 액션이 무지막지한 영화인데 막상 죽는

      사람은 t-1000이 죽인 몇명밖에 안되더라고요...  세상에나 이렇게 폭력적인 휴머니즘 영화라니....  어쨌든 이 시리즈는 1,2까지는 후세에 길이남을 인류의 문화유산입니다...

 

 

   2.람보3

      3편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서 각잡고 다시봤습니다. 다시 보니 영화 자체보다도 찰리쉰의 패러디가 자꾸만 떠올라서 몰입에 방해를 주더군요. 뭐 이 영화는 21세기 되서 다시 언급이 많이

     되곤 하는거 같아요. 아프간전때문이죠. 이 영화에선 람보가 아프간 편에 서서 소련하고 싸우는 내용이죠. rpg로 헬기잡는거 갈켜주러 가다가 아마 람보의 상관이 소련군에게 잡히게 되서

     람보가 구출하러 들어가는 뭐 그런..... 근데 참.... 밀리터리상식이 조금 생기고 나서 보니까 너무 심해요 이 영화. 아니....아무리 근접전이 많다지만 람보나 적들이나 아무도 견착사격을

     하지 않더군요......그냥 냅다 잔디밭에 물뿌리듯이 두두두둗........하지만 광대한 자연경관과 더불어서 람보의 액숀을 보는 그림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생각만큼 쓰레기영화는 아니에요.

 

 

   3.크루징

     이 영화를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와 진짜 입이 쩍 벌어지게 감탄이 나옵니다. 이 영화까지 보고 나니까 윌리엄 프레드킨이 제 마음속에서 한단계 위치가 격상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게이커뮤니티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데 뭐 호기심 때문이죠. 특히나 딱 이 시절의 마초게이 컨셉의 그런 분위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경찰복이나 그런 코스튬

     에 빌리지피플이나 아... 프랭키고즈투헐리웃 같은 그런 분위기요. 이 영화는 진짜 그런 문화를 아주 징그러울만치 자세하게 보여주는데 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궁금한게

     중간에 보니까 나치 독수리 그림도 보이고 심지어는 붉은군대 복장같은것까지 나오는데 왤케 마초게이들은 그런 복장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4.반두비

     백진희 때문에 봤습니다. 이 영화 나올때는 완전 무관심이었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좋더군요. 굉장히 좋은 영화였어요.  백진희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카림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카림의 그 너무나 상냥한 목소리 ㅋㅋㅋㅋㅋ 깨알같은 박혁권씨도 웃겼고 .. 암튼 마음에 많이 남을 영화였어요..

 

 

   5.땡큐마담

      양리칭을 좋아해서 양리칭이 나오는 줄 알고 봤는데 아니어서 낭패였습니다. 하도 마담이 많다보니 이게 뭐가 뭔지.... 그런데 결과적으론 재밌게 봤어요. 진짜 이 시절 홍콩영화만이

      할수있는 유치함과 귀여움이 범벅이 된 영화. 뭐 여경들만 모아서 경찰특공대를 훈련시키는 그런 내용이죠. 하지만 하는짓은 여고생...... 중간에 남자 경찰특공대 비호대(실제로 있어

      요 홍콩에... 영국SAS의 직계라고 하더군요....)  랑 단체 미팅 ㄷㄷㄷㄷ  롤러장에서 하는데 진짜 엄청 골때립니다. 갑자기 뮤지컬로 바뀌고 .... 여주인공인 호혜중이 꽤나 유명한것

      같던데 제 눈에는 그냥 그랬어요. 양리칭이 훨씬 낫더라는..... 아 그리고 나부락여사가 나옵니다. 전 이 아줌마에 대한 기억이 아주 희미한데...어릴적에 비디오가게에 자주 이 아줌니

      가 나오는 영화의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왠지 반갑더군요.

 

 

   6.협도고비

      별 생각 없이 봤다가 횡재한 케이스라고 할수있습니다. 초반은 전형적인 이 당시 홍콩 영화. 소란스럽고 유치하고 왁자지껄하고... 그런데 중반부부터 갑자기 느끼한 음악과 함께

      가오를 잡기 시작하는데 영상미가 ㅎㄷㄷㄷㄷ 무지 멋져요!!!! 윤발이형님의 바바리와는 또다른 포풍간지가 작렬이고 임달화 특유의 느끼변태 컨셉이 아주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여쥔공으로 나오는 백안니 (땡큐마담에도 나와요) 가 상당히 이쁘더군요.   아 진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딱 90년대 초반 홍콩영화의 가장 멋진 그림으로 후까시를 아주 제대로 잡는

      데 왕가위 안부럽네요....

 

 

    7.영웅본색3

       이것도 어릴적에 티비에서 보다말다 한 기억이 있어서 다시 봤는데.... 으음 어려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영화네요. 맘에드는 부분은 아주 맘에 드는데 또 허접한 부분은 너무 허접해서

       눈꼴이 시릴정도,... 특히나 총격전이 너무 후지던데 아니 오우삼이 왜 하고 크레딧을 봤더니 감독이 서극?이더군요...아 어쩐지..... 이 영화는 딴거 다 제쳐두고 매염방의 영화인거 같

       습니다. 매염방이 정말 멋지게 나와요. 아주 이쁜 여자배우 그러니까 장만옥이나 왕조현이나 구숙정? 하앍하앍..... 이런 분들이 했다면 이런 간지는 안나올듯....  참 묘하게 생겼어요..

       아무튼 그래도 마지막 탱크끌고 나오는 장면은 진짜 용서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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