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여배우도 사람이죠

2011.10.05 14:04

soboo 조회 수:5300


 성희롱에 대한 개념정립 논쟁까지는 필요 없어요.

 보편적인 사람의 감정과 인격과 인권을 고려한다면, 김대주작가처럼 여배우의 몸을 저런식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 당사자인 여배우의 인격, 인권에 대한 천박한 인식의 발로일 뿐입니다.


 꼭 그런 사람들 있어요. 길가다가 밥 먹다가 여배우를 보게 되면 상대방이 다 들리는 목소리로 아무렇지도 않게

 "어! 신세경이다" "쟤 백진희네" "근데 직접 보니까 XXX하다~"

 일반적인 사람 사이의 매너라면 이런건 상대방 면전에서 다 듣게 말하지 않죠.

 김대주작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매체에서 다들 저 따위로 여배우의 몸을 갖고 질척거리는거라면 그건 그냥 다들 틀린거에요.


 "와~ 신세경씨다" 라고 하면 어디 덧나나요. 아니면 절대 안들리는 낮은 목소리로 속닥이던지 하는 아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몸에 베인

 사람들은 여배우들에게도 예외가 없어요. 아는패 하는 것도 무척 조심스러워하고 눈치를 보죠.

 김대주작가는 그냥 개념 밥말아 먹은 사람일 뿐이에요. 방송국 밥좀 먹더니 여배우가 인격체로 안 보이는 상태가 되버린거죠.
 

 이승철이 최근에 한 망언중에 가장 뻘소리가 "우리는 대중의 검이 되야 한다"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조를 업계 왕고참이 하면 안되죠. 

 대중들의 속성, 그 현실은 현실대로 파악을 하고 감안을 해야겠지만 거기에 순응하고 복종할 필요는 없고 그게 더더군다나 정답도 아니고요.

 검이 되는것을 알아둘 필요는 있지만 스스로 검이 되줄 필요는 없다고나 할까요.

  
 김대주작가라는 사람이 여배우의 몸 그것도 특정부분을 묘사하며 오글 거리게 써놓은 내용을

 예를 들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그대로 말을 해주었거나 싸이같은데 써갈겼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정상적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그런데 신세경은 여배우고 여배우니까 괜찮아? 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괜찬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여배우는 특별한 케이스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요. 그게 꼭 여배우를 업신여기는 태도에 기인하지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인간에 대한 예의인격의 존중이나 인권 이런문제의 핵심은 '보편성'이거든요. 예외없는 보편성 말이죠.


 한 가지 예외를 두자면(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확대되고 발전되어온) 권력에 대한 풍자와 비판, 비난 등
 
 
 여하간 신세경씨가 저런 글 제발 보지 않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유사한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과 궁시렁에 견디어 내어야 하는게 여배우들의 숙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종교 없는 여배우가 드믈 정도라나요?  하지만 그 숙명은 실은 사람들의 편견과 무개념의 소산일 뿐이니 이런식으로 딴지를 걸수 있으면 걸어야겠죠.

 아마 그러면 점점 더 나아질거에요. 

 
 결론: 여배우니까 괜찮은거 그런거 없어요.

 
 * 어떤 나라에서는 톱 오브 톱의 여배우가 마트에서 장을 봐도 사람들이 일부러 아는채 해주지 않아요. 알아보는 척도 자제하죠.
   개인의 인격,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립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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