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적 어투에 대한 거부감이란

2011.10.05 23:49

알베르토 조회 수:1982

일전에 친구와 대화하다가 친구의 지인 A양이 남친의 양다리 사실을 알고 헤어졌다가 최근 다시 만난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런 이유로 헤어졌다면 A양은 앞으로도 그 남자와 만나는게 계속 힘들꺼야. 왜냐하면 바람피웠던 사람은 기회만 되면 다시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제가 어떻게 그 두사람의 미래에 대해 아냐고, 제가 그들의 미래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가 A양의 미래를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진리, 철학, 신 등과 같은 문제가 아니라도 절대적인 명제로 말할 수 있는 사안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점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해 100% 의 정확도를 보이는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말은 제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바에 의거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그게 어떤 경우는 맞을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저 자신은 맞다고 믿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믿는 바에 대해 단정적인 어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건 어떤 사안에 대한

 

저의 주관적 평가를 이야기 한 것일뿐 그것이 절대적 사실이라고 설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저의 확신을 여러군데 이야기하고 다니면서 두 사람의 미래를

 

암울할 것이라고 소문을 낼 것도 아니고 그게 어떤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며 어떤 사안에 대한 실체를 확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제 단정적인 말투가 상대방에게 설득력을 가질려면 나름대로의 근거가 필요하겠지요. 바꿔 말하면 설득할 사안이 아니라면 제가 제 주관적 확신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주장이 마음에 안든다면 그 친구 역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거나 '저녀석을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라고

 

넘기면 그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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