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6 11:43
저는 현재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단체에서 유기견 한마리(토토)를 임시보호 봉사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올 해 6월부터 한 달 기간으로 임시 보호를 하기로 하였는데
입양자가 없는 듯 하여 지금까지 임시보호를 하고있습니다. (알고보니 그 한 달 동안 입양공고조차 내지 않았더라구요 ㅠ)
문제는 입양 후 그 단체에 대하여 알아보다가 문제와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시보호를 맡겨놓고 관리도 잘 하지 않고, 입양공고조차 내지 않아 제가 얘기를 하고 나서야 입양공고를 낸 점에서도 실망했구요,
다른 동물보호단체와도 안락사 문제로 말이 많더라구요.
이 단체는 알고보니 안락사를 부분적으로 찬성하는 단체였습니다.
제가 현재 보호하고있는 요크셔테리어는 10살이 넘은 노령견으로 치아가 좋지 않아요. 수술해야한다고 하는데 워낙 노령견에다 기관지 협착의심등으로
여러 사전 검사를 해야하고 또 수술중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더라구요. 만약 다시 이 단체로 돌려보내진다면 안락사가 될 거같은 걱정에 매일매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이런 기사(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67&newsid=20111006023929320&p=hankooki )를 보게 되었어요.
기사내용은 이 단체 대표가 맘대로 안락사 시키고 동물을 학대한것 그리고 기부금등 횡령으로 검찰고소가 되었다는 거에요. ㅠㅠ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제 이 토토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체에 돌아가도 관리도 안될것 같고, 제가 맡을 수도 없는 상황이거든요...ㅠㅠ
사실, 너무나 이쁜 아이이고 애교도 많고 똑똑하고 배변훈련까지 다 되어있어 제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사실 정이 너무 많이 들었기도 하구요.
그런데 제가 맞벌이에다가, 지금 막 임신을 해서 부모님마저도 키우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제가 직접 키우면 안된다고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대신 맡아서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ㅠㅠ
매일매일 뱃속 아이도 문제지만 토토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고 토토랑 눈이 마주칠때마다 속상합니다.
제가 마음대로 다른 단체에 데려다 줄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2011.10.06 11:50
2011.10.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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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4:24
2011.10.06 15:33
+ 전 고양이를 키우는데 임신해도 당연히 같이 살거라고 이야기 되었습니다. 인간과 짐승은 다르다고 하지만 제 아이 생명이 중하면 다른 짐승 생명도 중한거라 딱히 절대절명 선택의 순간(이런게 인생에 많을리가)이 아니라면 같이 살겁니다. 자기 애라는게 인간의 이기심을 극대화시키겠지만, 저는 말 못하는 짐승 버리고 제 아이만 잘 되길 바라면서 살 순 없어요. 이건 뭐 제 이야기고. 사회적 미신이나 압력의 스트레스는 거세니 어쩔 수 없는건 어쩔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