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9 18:17
2009년 기아를 우승시키며 조갈량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작년 16년패의 대기록을 쌓으면서
그리고 올해 페넌트 레이스를 치뤄가며
또한,
오늘 준플레이오프를 보며 느꼈습니다.
이 사람은 조뱀이 맞다.
이 모든 패배는 한기주가 뒤집어 쓰겠지만
한기주 주유소가 또 불을 질렀다며 조롱당하겠지만
한기주는 오늘 정말 잘했습니다.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며 컨트롤도 흔들리고 공의 위력도 떨어지는 투수에게
마운드에 올라가 격려한마디 해줘서 안정감을 찾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김진우 와 심동섭이라는 어디가도 꿀리지 않는 멋진 두 투수가 볼펜에서 몸을 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투수코치와 무언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만 3초간 중계카메라에 잡히시는 모습만 보여주시고
아무런 액션도 취하시지 않은점,
기아팬으로서 오늘 술 한잔 하게 만들어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제발
기아팬으로서 내년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시거나 물러나 주시거나 했으면...
야구보면서 전술때문에 속상한건
페넌트레이스만으로 족해요...조뱀님
p.s
기아팬이지만 마지막 이호준은 볼이였어요.
밀어내기로 끝나는 것보다는 안타로 끝내는 멋진 장면을 연출한
주심역활을 맡은 임채섭 감독님께는 감사말씀드립니다.
1차전은 윤석민이 지배했으니 안 나오는 게 당연하지만 2차전에서는 여러 좌타자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김진우는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빡빡한 상황에서 나오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