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역대 순위

* 난리가 났었던 시즌1은 생략할께요. 또한 사전선호조사나 탈락자 and 2주 종합순위는 넣지 않았습니다.

* 제가 나가수를 보며 의문이 드는게 있습니다.

자문단도 그렇고 가수들이나 매니저 스스로도 그렇고, 네티즌들끼리 이런 이야길 자주하죠. 

좋은 말로하면 열창, 나쁘게 이야기하면 '목청' '성대혹사'류의 노래들이 나가수에서 유리할거라고 직간접적으로 얘기하는거 말입니다.

네티즌이나 인터넷에서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자문위원단이나 출연진들이 이런 이야길하면 갸우뚱한단 말이죠.

이런 이야기들은 의도가 어떻든 결국 나가수에서 평가의 주축인 청중들의 취향이나 선호를 하나로 묶거나, 청중들이 '열창, 성대혹사'를 기준로 점수를 주는걸로 생각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어차피 나가수의 가수들은 원래 노래스타일이 어떻건 가창력이 담보된 가수입니다. 그건 대중과 시청자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죠.

박정현 김범수가 있던 시절 이들은 자주 높은 순위에 들었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열창하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높은 순위에 들었으니 나가수는(그리고 청중은) 열창가수만을 선호하는 것이냐? 박정현과 김범수가 열창가수니까?

언뜻 그런것 같지만 거꾸로 생각해보죠. 이 프로그램은 누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나머지는 그보다 낮은 순위를 차지해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두가 기막힌 우연으로 공동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을겁니다. 그럼 이런 사실이 전제되어 있을때, 박정현과 김범수는 낮은or중위권을 차지해야 하는 가수인가요?

열창가수가 높은순위, 잔잔한 가수가 낮은순위라고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 순위표를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열창했던 노래들 중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도 있고,  열창이 아니지만 높은 순위를 기록한 노래도 있습니다.

최근합류했고으며 대표적인 열창가수인 윤민수는 순위에 기복이 큽니다. BMK는 잔잔하게 부른다해도 열창가수입니다. 그녀는 탈락했습니다.  

옥주현은 어떤가요? 핑클시절부터 그녀는 지르는 보컬이었습니다. 탈락했습니다.

김연우는 어떨까요? 마지막 무대에서 열창을 했지만 그의 순위는 4위.

개별가수의 탈락여부를 떠나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나 노래들은 낮은 순위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아까 박정현, 김범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보면 이렇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청중들이 왜 잔잔한 노래들에 높은 순위를 줘야하나요?  

나는 가수다는 철저히 청중과 함께하는 무대고, 청중에게 듣는 재미를 주고 그결과를 순위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만일 잔잔한 무대가 좋은 무대였다면, 높은 순위를 얻을 것입니다. 지르는 노래라도 청중에게 시끄럽게 들린다면, 낮은 순위겠죠.

결국 나가수의 순위는 그 무대가 잔잔하거나 시끄럽기 때문이 아니라 그 무대 자체가 좋은 무대or재미없는 무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