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의 칼럼 "The Most Obnoxious TV Commercial. Ever."가 실렸습니다.

이 칼럼에서 킹은 보는 이에게 짜증을 유발시키는 광고를 찬양합니다.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 킹은 직업 적성검사를 받았습니다.
지도교사는 킹에게 광고계쪽이 적성에 맞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킹은 광고계에서 일한 적이 없지만, 적성검사 결과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킹은 항상 TV 광고 애호가였으니까요.

잘 만든 광고도 좋지만, 킹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짜증나는 광고입니다.
짜증을 더 많이 유발시킬수록 더 좋아합니다.
우표를 수집하듯 킹은 짜증나는 광고를 수집합니다.

사람을 미칠듯이 짜증나게 하는 광고야말로 실제로 상품을 팔리게 하는 광고이며, 스티븐 킹이 감탄해마지않는 광고입니다.

스티븐 킹이 보기에, 이제까지 가장 짜증을 유발시키는 광고는 "슈디니(ShoeDini)" 광고입니다.

완벽하게 짜증나는 광고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상품이라도 소비자에게 팔수있어야만하고, 슈디니 광고는 이런 면을 훌륭하게 만족시킵니다.

슈디니는 구둣주걱입니다.
긴 손잡이가 달린 구둣주걱.
노약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편하게 구두를 신고 벗게 해주는 구둣주걱이라고 광고합니다.

구둣주걱은 구두 파는 가게에 가면 공짜로 주는 거잖아?
맞아... 하지만 슈디니 광고를 보고 나니... 막대기가 달린 구둣주걱, 좀 짱인듯!

슈디니 광고에서 가장 좋은 것은 코미디언 길버트 고트프리드의 나레이션입니다.
미국에 사는 어느 누구도 길버트 고트프리드의 쮜어짜는듯한 독특한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전우주를 통털어 유일무이한 목소리일 것입니다.
그는 미국의 국보, 아니, 미국의 비밀병기라 할만합니다.

슈디니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 같은 기분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길버트 고트프리드가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다면, 히틀러가 1942년에 항복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광고에서 나오는 길버트 고트프리드의 목소리는 상품판매의 수준을 초월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TV 시청자를 꼼짝못하게 하는 전면적인 기습공격입니다.

스티븐 킹은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슈디니를 구입한다면, 이에 감동한 길버트 고트프리드가 핵무기 감축운동에 나설 수도 있지 않으려나?

아래는 슈디니 광고 영상입니다.





출처 - http://stephenkingfan.tistory.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5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186
158 상해 한인촌에서 한국인에 대한 린치 발생 [5] soboo 2010.09.11 3451
157 이소라 콘서트 후기(5.11공연) [9] 이요 2012.05.12 3424
» [펌]스티븐킹이 말하는 짜증나서 좋은 광고 [7] 사과식초 2010.07.06 3423
155 생각나는대로 써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방문기 [9] Rcmdr 2011.09.18 3411
154 스티븐 스필버그가 말에 관한 영화를 찍는군요 [17] magnolia 2010.08.31 3406
153 영험한 듀게 덕분에 즐긴 티벳인들과의 짧은 제주 관람기 (비루한 폰카사진 주의) [12] Ano 2012.08.13 3401
152 듀나게시판 성소수자 모임 '듀게비사이드'가 올해 퀴어 퍼레이드에서 부스를 운영합니다. [12] lgbtaiq 2016.06.08 3391
151 인터넷 폭발 10시간전 [10] 자본주의의돼지 2015.05.19 3386
150 지구 멸망의 날이 가까워졌습니다. [5] 루이와 오귀스트 2011.06.10 3373
149 이봐~ 하이파이는 감성의 영역이야. [12] 자본주의의돼지 2012.11.05 3333
148 [바낭] 요즘 전 엠비씨 뉴스만 봅니다. [20] 로이배티 2012.12.15 3317
147 '한국의 누구누구' 라는 표현 [19] 빛나는 2011.03.30 3312
146 그래비티 썩토지수. [9] 자본주의의돼지 2013.09.12 3310
145 (티아라 이야기 보다는 김광수란 사람에 대해서) 김광수 대표 새 입장 표명 "화영, 용서 구한다면 복귀 논의" [7] chobo 2012.07.31 3304
144 자랑질 [7] 1분에 14타 2013.04.17 3269
143 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4] 아비게일 2010.08.25 3247
142 [듀나in] 어려운 존대말 [12] kiwiphobic 2010.09.15 3244
141 해피밀 먹고 받은 키티 [9] 봄눈 2012.10.30 3198
140 몇몇 드라마에 관한 잡담 [5] 크라피카 2012.08.22 3178
139 흑형과 외국인의 우리+나라 [8] catgotmy 2013.03.23 31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