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1980년 코단샤의 순정만화잡지 '나카요시'에서 연재된 동명의 만화.
애니화하게 된 계기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조카가 보던 잡지에 실려있던 원작을 보고 마음에 들어해서.
'코쿠리코'는 '개양귀비'를 뜻하는 프랑스어.
주인공 남매의 이름인 '우미', '소라', '리쿠'는 각각 '바다', '하늘', '땅'을 뜻함. 육해공 남매(...)
우미의 별명인 '메르'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따옴.
우미가 매일 아침 게양하는 깃발은 국제신호기로 '안전한 항해를 기원함'이라는 뜻.
카르티에 라탱은 원작에는 없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카르티에 라탱 보존운동을 축으로 이야기를 재구축.
애니메이션 시대설정은 1963년 5월.
원작에서 슌이 내기 마작으로 부비를 날리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지만 통편집.
기타 주변인물들의 설정이 변화, 혹은 축소.
출처는 일본 위키피디아.
원작 만화가 나왔길래 지브리에 대한 팬심과 호기심으로 봤는데 읽고 나서 감정은 '아니 왜 이걸????????'였어요.
내기 마작은 원작에서 지나가는 에피소드 정도가 아니고 슌과 학생회장이 내기 마작으로(상대가 학교선배이긴하지만 대학생 게이샤랑)학생회비를 탕진하고 그걸 메꾸기 위해 슌의 학교신문 판매 부수를 높이려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거나 교복반대운동을 하는데 거기 우미 남매들이 얽히는게 주요 사건들이거든요. 우미가 올리는 깃발도 '오늘은 미국에 있는 엄마가 전화를 했으니 미국 국기를 올려볼까?'이런 식이고요. 물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올리는건 맞아요. 그리고 애니에는 하숙생들이 모두 여자지만 원작에서는 수의과 다니는 남자도 살고있어요. 애니에서는 여자로 나온 환송회 하는 그 언니가 원작에서는 남자예요. 우미는 처음에 그 오빠를 짝사랑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동생들은 슌을 좋아해서 교복반대운동에 우미를 끌어들이기 위해 교복을 물에 담궈버리는 둥 슌과 우미가 엮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우미 엄마는 약간 철없는 엄마로 나오고요. 애니 마지막 부분에 출생의 비밀 관련한 사건들도 다 애니에만 있어요. 원작에선 그냥 고민하다가 엄마가 쏘쿨하게 몇마디하는 걸로 끝나버립니다.
쓰다가보니 리플이 너무 길어져서 그만 쓰는데 애니랑 원작 만화는 소소하게 디테일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이 작품을 애니로 이렇게 새롭게 만든게 대단해보일 지경이긴했어요. 전 원작보고나서 지브리라도 이 만화는 못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