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00:16
요 근래 너무 바빴어요.
특히 저번주 개막이후 이어지던 주말은 정말 뜨악스러웠죠.
교육을 받기는 받긴 했지만 직접 처음으로 부딪쳐보고, 또 큰 실수는 저지르면 안되니까 눈에 불을 키고 자막이랑 영상 모니터링 해야 했으니까요.
오늘 처음으로 박해일과 오광록이라는 두 연예인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지난 주말 동안은 너무 바빠서 상영 때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느라 제대로 된 영화감상을 못했었죠.
그나마 제가 일하는 곳은 단편영화 경쟁 섹션과 다큐 섹션이었어요.
단편영화는 오늘 본 단편 쇼케이스쪽이 좋은 작품들이 많았어요.
다큐쪽은 잘 만든 작품들도 있었지만
잼다큐멘터리 '강정'이 기억에 남네요. 지금까지는.
단지 영화를 잘만들고 잘만들지 못했다라는 평가 부여를 떠나서
상영 후에 훌쩍훌쩍 거리는 수 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음.. 눈물을 다들 닦느라 곧바로 GV행사 진행이 되지 않았고
질문을 던지는 몇몇 분들도 목소리가 울음을 억누르는 듯했죠.
특히 강정 마을 대표분들이 나와서 현재의 강정 소식을 전해줄때는..
아.. 너무 마음 아프네요.. 그때가 또 생각나요.
여감독님도 울고, 관객들도 울고, 저도 눈물 훔치느라 혼났어요.
강정의 그 자연경관이 파헤쳐지는 순간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순간
가슴이 철렁 주저 앉더군요.
다큐의 힘이 이런 것인가 싶었어요.
다른 상영관에 땜빵가서 본 가와세 나오미의 하네즈는..
음.. 죄송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화면 빛깔이 곱고, 어떤 정갈한 구성이 돋보이긴 했는데
그냥 그 여자주인공이 너무 꼴뵈기 싫어서;;;;
(죄..죄송합니다.ㅎㅎㅎ )
남은 일정도 열심히 소화하렵니다.
그러려면
으..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빨리 자야겠네요.
끗.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