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도 있더라구요. 왜 흔히들 여자보단 남자가 호모포비아인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그 중 이성애자 남자가 게이를 유독 혐오하는 이유는 자신이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본 경험만 있지,
스스로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를 겪은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심리적 투사를 거쳐) 공포감내지 혐오감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그 말 듣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식의 호모포비아는 결국 일종의 자기 혐오내지 공포증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요.
이런 경우야 말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아름다움은 눈에 있다는 말이 적용 될 법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사실 주변에 보면 정말로 호모포비아인 사람은 생각보다 얼마 없어요. 
아... 교회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오리지널 호모포비아를 볼 경우가 상당히 많겠군요;
제가 말하는 '주변'은 일반적인 클래스나 거리나 가게나 뭐 그런데를 말하는 거에요.
겪은 바로는 대부분 10명 중 1~2명은 관대하고 한 3명쯤 포비아고 그 3명이 목소리가 높은 쪽이면 그 쪽 따라 우르르 몰려가는 이들이더라구요. 실제 한 클래스를 주도하는 몇명이 호모포비아냐 퀴어에 관해 관대한 입장을 가진 이냐에 따라 나머지 이들의 태도가 싹 바뀌는 걸 종종 보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따라가는 이들 중 몇몇은 가십거리로 분위기 띄우느라 특이한 이야기 한답시고 동성애에 대해 말하다가 그쪽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적당히 묻히기 위해 자기 입으로 가볍게든 무겁게든 호모포비아적인 발언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그냥 그런 식으로 체질이 굳어진 이들이죠. 이들 중 상당수는 정말 친한 사람이 동성애자거나 하는 그런 계기가 있으면 정말 하루이틀이나 길어봤자 일주일만에 자기 생각을 바꿀 거에요.
그렇게 쉽게 동성애에 관한 가치관을 바꿀법한 이들의 비율을 말하자면 어릴 적 남성우월적인교육을 받았다 해도, 지금은 양성평등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 정도?
 
그냥 전 사람들이 좀 더 예의를 지킬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뭘 혐오하든 뭘 무서워하든 상관 없어요. 모두에게 마음의 자유는 있는 거죠.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인 타인의 특징을 가지고 당사자 앞에서 농담으로라도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는 건 정말이지 무례한 짓이에요. 
설사 무언가를 혐오하거나 무서워하는 본능이나 체질을 타고 났다 해도 그걸 드러냄으로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도 된다는 건 아니겠죠.
남성이나 여성, 어떤 나이대나 피부색이나 성정체성에 관해서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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