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박원순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에게 패배한다면

그냥 한나라당 시장이 한명이 더 생기는 것보다 큰 의미가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 이런 끔찍한 가정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보는 습관이 있어서요, 이후의 대비책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하고...



1. 서울시장이 이명박-오세훈-나경원으로 이어진다

  이건 단지 한나라당 시장이 이어진다는 의미 뿐아니라, 오세훈이 오명박이었듯이 나경원은 또세훈이 되겠죠, 

   그 얘기는 각종 토목공사의 계속, 무상급식을 비롯한 복지정책의 후퇴가 지속된다는 걸 겁니다


2. 여당 후보에게 야권 전체 단일화 후보가 패배한다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시민사회세력을 망라한 한나라당의 여집합을 상징하는 후보입니다, 

  단일화 과정도 드물게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는 방향으로 끝났고 박영선 의원 및 각 당의 대표는 겉으로나마

  최선의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고도 패배한다면 정말 이러고도 한나라 당을 이길수 없는가는 마음에 

  진보 세력들은 큰 충격에 빠지겠지요


3. 시민 사회 운동을 해오며 뚜렷한 공적과 컨텐츠가 있는 후보가 그렇지 못한 후보에게 진다

  박원순 후보는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가게 등에서 여러 활동을 해왔고 그 경험과 지식이 있습니다, 반면 나경원후보는

  그간 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 나경원이 된다면 그간 그녀가 해온 일이나 할 일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되는 걸 겁니다, 


4. 선거전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핀 쪽이 그렇지 않은 쪽을 이긴다

  나경원 후보측은 박원순 후보를 검증한다고 하며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했습니다, 병역, 재산, 학력 등등, 우리가 알기로

  이중 정말 의미있는 문제제기는 없었습니다, 반대로 그간 박원순 쪽은 네거티브 보다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쪽에 힘을 기울였지요, 만약 나경원 후보측이 이긴다면 정치에서의 흑색선전의 위력을 한층 더 증명하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5. 나경원 측의 팀킬 및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진다

   나경원 측은 자위대, 장애인 목욕 및 발언 사건, 대변인 시절의 말 등 나경원 본인의 자충수에 더해 신지호 의원의 음주방송

   반말 사과문, isad 홈페이지, 트위터 사건등 다양한 팀킬을 맞아 왔습니다, 거기에 청와대 내곡동 사저 사건은 한층 여당의

   입지를 나빠지게 만들겠죠, 이를 극복하고 당선된다면 정말 누가 나와서 무슨짓을 해도 당선되는 한나라당 후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6. 영향력 있는 야권 인물들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도 진다  

   2번하고도 관계 있는 내용인데 박원순의 선대위원장, 선대 본부장단에는 노회찬, 박영선, 유시민, 손학규, 정봉주, 심상정, 

   이해찬, 문재인, 문성근등등의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외에도 조국, 김어준, 공지영 등등의 인물들이 원외에서 

   지원하고 있지요, 새삼 박원순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럼에도 패배한다면 그 충격은 말로 못할 겁니다


7. 안철수 등 야권 대선 후보들이 박근혜에게 진다

   6번하고 관계 있는 얘기입니다만 현재 박근혜에게 확실히 앞설 수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은 대선에 안나올 가능성이 큰 안철수 밖에는

   없지요, 더구나 박원순 뒤에 있는 인물들엔 손학규, 유시민, 문재인 등 대권 후보로 평가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근혜가 지지하고는

   있지만 적극 선거활동을 해주고 있지도 않음에도 박원순이 진다면 야권에선 누가 나와도 안된다는 인상을 심어줌과 동시에 박근혜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될 겁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전통적으로 여론조사는 여당쪽에 유리하게 나왔으니 지금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건 박원순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만약 만에 하나 패배한다면 정말 절망스러울 겁니다.



하지만 전 지금은 경기도민이에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해서 박원순이 압도적으로 이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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