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7 12:56
1. 나름 괜찮은 식당에서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성)하고 약속 잡아서 막 주문을 하고 그 사이에 이야기를 하던 찰나에, 어떤 행상처럼 보이는 아주머니가 들어와서는 여러 테이블 중 하필
이 커플 있는 자리에 떡 앉아서는 물건좀 팔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물건은 그 사람한테 전혀 필요없는 거고, 남자는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 뜻밖의 불청객이 끼어들어 살짝 불쾌합니다.
처음에 살 생각이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는데, 아주머니는 거절당했음에도 자리를 뜰 생각은 않고 자기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합니다. (오늘은 바깥날씨도 추운데 오늘 이 물건을 하나도 못 팔았다
여기서 니가 내 물건 안 사주면 또 추운 거리 돌아다녀야 되는데 갈곳도 없고 너무 힘들다 좀 하나라도 팔아달라) 여자는 남자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지켜만 보고 있고, 남자는 점점 열 받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모릅니다. 여러분같으면 물건을 그냥 사서 무마하고 돌려보내시겠습니까? 정색하고 버럭 화를 내시겠습니까? 그냥 무시하시겠습니까?
2. 잘 모르는 지역에 여러 일행하고 같이 놀러갔는데, 일행 일부가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 잠깐 일보러 가서 연락이 되면 그 일행있는 곳으로 차로 데리러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 지역 지리는 잘 모릅니다. 그렇게 잠시 정차해 놓고 대기중인데, 어떤 어르신이 오셔서 잠깐 자기를 태워서 OOO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어르신 설명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하는데, 물론 난처한 요구죠. 그래서 운전자는 상황설명을 하고 그건 힘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르신은 "그러지말고 젊은 사람들이 좀 태워줘 길은 내가 알려주면 되지"를 서너번 반복합니다. 운전자는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일행들은 그 "긴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운전자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1의 경우 저는 제 3자였고(커플 두 사람을 잘 알고 그 자리에 있던), 2의 경우 저는 일행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경우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조금 바뀐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의 정석대응은 어떤 걸까...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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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을 닫고 에어컨을 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