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21:57
퇴근하고 TV를 틀었는데 '생생정보통'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어요.
동네 작은 서점 주인이 가게를 리뉴얼 하고 뭐 그런 풍경이었는데 거의 끝부분이라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엔딩에 아나운서 셋이서
어렸을 때 동네에 있었던 문구점이 희망 문구점이었는데, 작은 문구점이 사라지면서 희망도 사라지는 것 같다...
대형서점도 좋지만 작은 서점에는 그 만의 추억이 있고...
분위기가 따뜻하고, 내부에는 종이와 나무냄새가 향긋하게 난다...
인터넷서점은 책도 다양하고 싸고, 포인트도 적립해주지만 동네 작은 서점과 같은 추억은 없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설득이........................... 제로입니다.
작은 서점에서 가질 수 있는 추억이라는게, 다양하고 깨끗한 책을 만날 수 있는 대형서점이 주는 풍족감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일까요.
말이 추억이지, 작은 동네서점에 대해 전혀 추억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대형서점도 누구에게는 추억거리가 있는 장소일텐데요.
추억이고 향긋한 책냄새고..(대형서점에도 책냄새는 나는데?) 이런 설명들이 너무 추상적인데다
직접적으로 득이 될 것 같은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아서
백방 "작은 서점 이용해주세요." 외쳐봐야 씨알도 안먹힐 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빵집과 개인 빵집은 제품의 차별화라도 꾀할 수 있지만,
인쇄소에서 제작된 똑같은 책을 팔고 있으니 제품 차별화도 할 수 없고.
뭔가 작은서점을 이용하도록 하는 다른 논리가 있을까요.
2011.10.18 22:04
2011.10.18 22:06
2011.10.18 22:10
2011.10.18 22:14
2011.10.18 22:16
2011.10.18 22:28
2011.10.18 22:36
2011.10.18 22:45
2011.10.18 23:22
철저한 개인화에 있을 것 같습니다.
서점 주인이 뭔가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개인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식과 추천을 할 수 있는 정도로요
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관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