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 10:14
박원순 후보 토론 보면서, 대신 싸워주고 싶다, 지금이 이 얘기로 공격할 포인트다(예를 들어 트위터)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답답하다 싶기도 했지만 선거 막판인데도 한결같이 인신공격은 자제하는 모습 보면서 뭔가 진심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차라리 잘 한 선택이다 싶습니다.
공지영 작가가 트위터에도 올렸듯, 멘토단들이 "사생활도 공격하셔야 한다" 라고 조언하는데도, “어떻게 텔레비전에서 인신공격을 해요” 그러셨다죠.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은 사람이, 선거에 나왔다고 순식간에 그게 되면 오히려 이상한 거겠죠.
덕분에 주변 사람들이 공격수를 자처하고 나설 상황이 되기도 하지만, 뭐랄까요.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제의 저쪽 그 분은 이런 상대의 성향을 참 잘도 이용하던데요, 그게 토론의 승리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대 말 자르기, 윽박지르기에 거부감만 들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일단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박후보가 달리 보였습니다.
저라면 파르르해서,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인신공격으로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지 나후보에게 이야기 하면서, “제가 말을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닙니다.” 할 때, 통쾌하더라고요.
반면 나후보는, 토론에서 하던 대로 하위 공무원들에게 단답식으로 말해라, 예 아니오만 답해라, 이러는 모습이 좀 상상이 됐습니다.
하여간, 이 시점에 박후보가 갑자기 투사로 돌변해서 나후보처럼 굴면 그것도 아닐 것 같아요.
제가 지지하는 분들이 지지하는 이 분이 선거 막판까지 꾸준히 달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무지개 연합군 대합창, 이 영상 보고 눈물이 울컥. 보고 싶은 분들이 여기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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