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든 뭐든 좋습니다. 근데 공동선대위 만들어진지 꽤 된걸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이제까지 뭘 하는지 모르겠네요.

해명이든 변명이든 공격이든 어느 쪽도 시원치 않아 보입니다. 도와주려면 확실히 도와주던가요. 부산 쪽 선거가 오히려 더 선거판 같아요. 

도대체 선대위에 이름 석 자씩 올려놓고 다들 뭐하시는 건가요? 이래놓고 나중에 슬쩍 발 담그려는 건 아니겠죠? 

 

 

 

뭘 믿고 이렇게 냅두나 싶은데 일단 SNS와 나꼼수 같은 걸 너무 믿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SNS 멘토단도 떴다면서요?

좋은데요. 그게 끝인가요? 은근 보면 흐름이 우릴 배반하지 않으리, 라는 돈키호테적인 발상을 하고 있진 않나 싶어요. 

분명 시대의 큰 흐름이긴 해요. 한나라당도 쉽게 무시못합니다.  그런데 이건 엄격히 말하면 온라인의 흐름이죠. 창 꺼버리면 몰라요. 

산발적으로 모아지는 지지들을 한데 묶어 '가시적'으로 언플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가시적이라는 건 입과 귀를 자극시키라는 겁니다.

왜 한나라당이 박원순 소문 내기에 집중하겠나요. 키보드 두드리는 것보단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게 더 '확실'하다고 보는 겁니다. 단순한 전파성의 문제가 아니라 '찜찜함'을 남기는 수법인거에요.

이건 생각보다 위력이 커요. 남녀'노'老소 모두에게 영향이 갑니다. 심지어 신문 안 보는 사람들도 박원순 월세 250은 알더군요.

 

 

 

그렇다고 왜 안 찾아듣냐 정보가 너무 없다라고 유권자를 몰아 세울건가요? 그건 후안무치죠. 지금 주객전도가 된 것 같은데 그 몫은 엄연히 정치인의 몫이에요.

내 공약, 나라는 인간 이러저러하다고 PR 해야죠. PR 크게 하려고 그 쟁쟁한 의원들 다 모아서 손 붙잡고 노래 부른 거 아니에요? 근데 그 노래 부르고나서 지금까지 뭘 했나요.

민주당은 몇십년 제1야당, 혹은 여당 내공 왜 없는 척 하시죠. 언플 동원해서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한나라당쪽에서 비웃는 이유를 알만도 합니다.

지금까지 한 게 기껏 집 내부 공개 달랑 하나. 솔직히 속 터집니다. 조국이나 송호창은 작은 할아버지 징용 날짜 전화나 받고 있다그러고. 고급인력을 TM으로 돌리는 전략도 이 선대위의 '흐름'인가요.

 

 

 

박원순이 너무 점잖아서. 그게 그 양반 삶의 원칙이니깐. 그걸 지켜주고 싶어서? 또르르...그런 배려심은 서울시장 되고나서 베푸셔도 늦지 않아요. 

아니 베풀 수야 있죠. 근데 그 원칙을 고수하면서 적절한 공방을 펼칠  묘안이 정녕 그렇게 없나요? 선대위며 참모진이며 왜 꾸렸나요.

잔뼈 굵은 국회의원님들, 아이디어 좀 내세요. 아님 대신 칼이든 흙탕물이든 좀 맞아주시던가요. 우리 박원순이는 그럴 분이 아니십니다 이러면서요. 단일화는 왜 했나요 이럴거면.

무소속이라 제약이 많다? 다 알고 '무소속' 달고 출전하신거잖아요 ㅠㅠ 전략이 완비되어 있어서 그런 거 아니었나요?  ㅠㅠ

여당의 방해 조중동의 방해 공중파 장악........... 다들, 이거 헤쳐서 민주, 참여정부 꾸리셨던 분들 아니에요?

아 이러면 현 정권은 너무 무지막지 드립 치시려나........? 역시 가카가 다 해주시네요..............

 

 

 

궁금해요 정말. 솔직히 당선시킬 생각은 있냐는거죠.

선거 일주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솔직히 야권 그 누구에게도 박원순 시장당선에 대한 '열망'이 안 보여요.

그게 제일 답답해요.

 

 

 

그리고 토론 얘기가 자꾸 회자되는데 솔직히 나경원이 토론을 잘하고 못하고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중요한 건 그게 '먹히고 있다'는 거에요.

뻑하면 말 끊고 목소리 큰 사람이 먹히는 시대가 안타깝나요? 그럼 그걸 뒤집을 한 판을 성심을 다해 준비를 해야죠. 못할거면 똑같이 맞서세요. 뭐라 하는 사람 있음 제가 뭐라고 해 드릴게요. 저기서 똥 던지는 데 보고만 있냐고 그럼. 

구시대적인 발상이 먹히는 시대라며 한탄하느니, 나경원의 토론 태도와 기술에 대해 구구절절 비판하느니  박원순이 토론 연습 한 시간을 더 하는 게 의미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노회찬 유시민 씨 인텐시브 특강 좀 제발.......

 

 

 

전 나경원이 말을 잘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나 씨의 전투력이나 서울시장에 대한 열망은 솔직히 박원순 보다는 커 보여요.

박원순 후보도 밀리면 끝장이란 마음가짐으로 좀 임하셨음 좋겠습니다. 여유 있는 샌님 스타일은 서울시장 된 후에 고수하셔도 늦지 않아요. 좀 패기를 보여주세요. 난 서울시장 되고 싶어 미치겠다고요.

이회창이 심심해서 흙오이 먹은 게 아니에요. 이명박이 국밥 매니아였겠나요? 촌스러워보여도 현재 유세에 있어서 맞춰야 될 구색이란 건 엄연히 존재해요.  

서울시민 천만이 박원순에게 다 빙의되어 있고 다 박원순 인간성에 관심 있는 거 아니잖아요. 그럼 그들이 보고 싶은 모습을 보여 줄 필요도 있는 거죠. 국민들 시민들이 쇼라는 거 몰랐겠나요 과연?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알면서 속아주는 겁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들 무작정 따라하라는 게 아니에요. 박원순의 개성을 넣어서 잘 버무려보라는 겁니다. 그게 홍보팀 할 일 아닌가요. 이런 거 '걍 넘 구린가'요? 바꾸고 싶나요? 되고 나서 바꾸세요, 되고 나서.

솔직히 떨어지는 모습이 계속 되면요, 밀려드는 건 일차적으론 좌절입니다. 정치인도 유권자도 마찬가지에요. 우위를 점해야 그 다음도, 그그다음도 가능합니다.

 

 

 

점점 지지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 커지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왜 아직까지도 애써 희망건덕지를 찾아내며 다친 마음 달래야 하나요.  

왜 입 아프게 사람들마다 월세 250만원 변명을 해줘야 하나요. 나경원 그 양파같은 여자 양파껍데기속살 왜 우리가 매워 눈물 흘려가며 까줘야 되냐고요.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어요. SNS고 나꼼수고 이젠 변명셔틀이라는 생각마저 들어요. 이건 보조적인 수단이죠. 메인이 되면 어떡해요. 4천만 전국민이 스맛폰 갖고 있고 SNS 하나요?

어느 순간부터 이런 것들이 지지자의 의무가 된 느낌이라 불편합니다. 유권자의 의무라는 건 애초에 비밀선거 모략금지 대리선거 금지 이런 거 밖에 없어요. 플러스 약간의 호응 혹은 저주-_-

박원순씨고 공동선대위고 본인이 지고 나가고, 해결해야 할 몫을 떠넘기지 마세요.  이 판을 선택한 건 어쨌든 당신이잖아요. 지위에 걸맞게 좀 똑똑하게 아래 하하하님 표현 빌려서 '세련되게' 해나가보시라는 겁니다.


 

 

이번 선거 당연히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질 지도 모른단 생각도 들어요. 뭐, 져도 좋아요. 하지만 지더라도 변화를 보여주고 져야죠.

한명숙 서울시장 선거랑 똑같은 패턴으로 지면 진짜.........어휴...................개쪽이 문제가 아니라 그 후폭풍 어쩔 건가요.

그 후폭풍 맞는 거 다, 우리라고요 ㅠㅠ

 

 

 

이건 딴 말인데요. 전 솔직히 자꾸 시대 수준 타령하는 것도 이해 안갑니다.  지금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도덕적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건 오만이죠.

지금 우리의 생각도 기술도 언젠가는 구시대적 유물로 남을텐데요. 세대 교체가 아니라 세대 분리를 자초하는 건 지지율에 아무 도움도 안 돼요.

동네 어르신 집안 어르신들과 이런 걸로 날 세우는 거야말로 소모전이고 역효과입니다. 소통을 하려는 자세가, 본인부터는 과연 되어 있나요.

다가올 시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인들만큼이나, 지나간 시대를 이해하지 않으려드는 건 젊은 사람들도 못지 않아요.

말이 안 통해요 우리집 아버지들은 옆집 할아버지는 종묘 노인네들은...이런 말 하면 뭐가 나아지고 달라지던가요.. 내 맘만 아프지. 솔직히 그런 말 하고 나면 개운함 통쾌함보단 찝찝 불쾌하자나요.

 

 

 

 

* 글 부분부분 수정하고 맥락에 맞게 문단 위치도 조금 바꾸었습니다. 전에 읽으신 분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안철수 하나 바라보는 것도 제발 .........좀................무당파 공략 카드인 건 알겠는데요........

그런데 그 기대와 호기심이란 거 네거티브 밑밥이랑 만나면 오히려 역효과로 돌변할 수도 있어요. 안철수도 별 수 있겠냐, 이런 흐름으로 바뀌는 것도 삽시간이에요. 인물에 대한 충성도가 당 지지자들만큼은 없으니깐요.

역효과 났을 때의 거기에 대한 대책은.....아니 안 나길 바라는 게 첫째긴 하죠. 근데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구원투수로 나오는 건 여러모로 타이밍이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본인에게도.

 

 

이제 4일 남았네요. 남은 기간 젭라 화이팅 좀 했으면 합니다. 투표소로 등 좀 떠미세요. 뭔 짓을 해서라도.  어떻게 유시민노회찬문재인 특급 애교 시전이라도 좀............ -_-  어차피 저기는 얼빠ㅋ 공격하든데 수준 좀 맞춰준다고 세상이 두 쪽 나진 않잖아요 ㅠㅠ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24
90304 (바낭)곽노현 교육감과 박원순 후보의 공통점.. [5] 교통순경 2011.10.20 2098
90303 냥이 vs 농구공 텔레만 2011.10.20 871
90302 자기전에 이쁜 임나나보고 자죠.(자동재생) [5] 루아™ 2011.10.21 1890
90301 나경원이 토론을 잘하는 건가요? [24] heyjude 2011.10.21 4919
90300 호랑 작가 표절? [3] catgotmy 2011.10.21 2596
90299 악당이었던 자가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는 내용의 영화나 소설 뭐가 있을까요? [13] 지나가다가 2011.10.21 1674
90298 웃으면 복이와요 재밌네요 [3] 자본주의의돼지 2011.10.21 1229
90297 히스테리컬한 영화들 좀 마구마구 추천해주세요. [16] 교집합 2011.10.21 2112
90296 (바낭) 전 로그인을 자주 안 합니다. [2] 하늘가득달빛 2011.10.21 1030
90295 카다피 사망에 관한 단상 [3] 마으문 2011.10.21 2059
90294 왜 남이 듣고 있는게 더 좋을까 [1] 가끔영화 2011.10.21 740
90293 본 조비가 좋은 일을 하고 있네요 [6] amenic 2011.10.21 1459
90292 투표율 어떻게 나올까요? [6] 가라 2011.10.21 1188
90291 [야옹] 동영상을 같이 보는 방법은 유튜브 뿐일까요? [10] gloo 2011.10.21 1707
90290 [바낭] 시크릿은 왜 소녀시대와 같은 날 새 싱글을 발표했을까요? [8] kiwiphobic 2011.10.21 1832
90289 [듀게일상] 듀게에서 활동은 않지만 블로그에선 활발하신 그 분 EEH86 2011.10.21 1784
90288 박후보 "어떻게 텔레비전에서 인신공격을 해요." + 무지개연합군 대합창 영상 [7] a.glance 2011.10.21 2096
» 야권은 선대위를 왜 만든 건가요......? (수정) [12] 꼼데 2011.10.21 2277
90286 타블로 신보/ 브아솔 곡 추천 부탁드려요 [4] 레사 2011.10.21 1190
90285 뿌리깊은나무 조선명탐정하고 겹쳐요.. [1] 도야지 2011.10.21 14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