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대후문에 있는 필름포럼(www.filmforum.co.kr)에서 <네 번>을 봤어요.

이 영화를 여러분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태리판 워낭소리'라고 인터넷에 홍보가 되고 있더라구요.

 

늙은 목동 할아버지와 염소. 전나무 그리고 숯.

이것이 '네 번'이라는 제목의 순환고리입니다. 자막도 없으며 배경 음악도 없어요.

다만 시골 마을의 현장의 소리만이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스토리가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아무 소리없이 영상이 움직이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가 경이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들 편안한 그 전경에, 평화로운 소리에 안심하고 안정적인 마음으로 영화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 <네 번>은 흘러가는대로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조용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깨달음을 얻게되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고 나서 무척이나 편안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찾아보니까 외국의 평론가 중에는 "자크 타티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중간의 천재적 영화...

불길하면서 동시에 신기하며, 항상 특이하고 결코 지루하지 않은

매우 유기적이고 잘 구성된 굉장한 영화다"라고 평한 사람도 있네요.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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