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2 16:20
어제 중간고사 끝난 기념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느라 본방사수를 못 했었습니다. 그래서 재방송을 봤는데요... 크리스티나가 슈퍼세이브로 올라가고 김도현이 탈락한 것도 알고 있고 뮤직드라마라는 무리수에 대한 비판 같은 기사도 봤었어요. 그래서 굳이 봐야 하나 싶었었습니다만
봤는데 진짜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방송 무대 시작 이래로 제일 잘 나온 방송본이 아니었나 싶고요. 합동공연도 역대 이래로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둘째주의 'I wanna hold your hand'를 제일 좋아합니다).
뮤직드라마는 가끔 오글거리거나(프로듀서 K와 '슈퍼스타'그룹의 이름이 합쳐져서 슈스케가 된거래!) 억지스러운 설정(크리스티나가 슈퍼스타가 됐는데 하필 화장품 광고라니...데굴데굴)이 가끔 손발을 퇴행하게 했지만 의외로 꽤 재밌었고 연기들도 나쁘지 않았고 깨알같은 조연들과 특별 출연자들(김그림!!+_+)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별 공연 감상.
울랄라 세션 : 하, 크리스티나를 슈퍼세이브에 어떻게든 올리려는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집념(?)의 희생물이 된 것 같아서 좀 많이 그랬습니다. 물론 박광선의 노래야 훌륭했지만 우리들이 원하는 울랄라세션의 무대는 이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크리스티나 : 얘는 아무리 봐도 정이 안 듭니다. 보컬 스타일도 제가 싫어하는스타일이고, 제발 그 표정 자제점요... 뭐 심사위원들이 잘 했다니까요
:(
버스커x2 : '동경소녀' 이후로 버스커x2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무대들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좋았습니다. 거슬렸던 장범준의 가창력 부족도 덜 거슬렸고요. 합동공연에서도 들었는데 브래드의 목소리가 의외로 좋습니다.
김도현 : 아... 이 친구는 그냥 노래를 잘 한다, 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었을텐데요. 그리고 큐브를 못 받다니ㅜㅜ
투개월 : 솔직히 오늘 무대는 좀 떨어졌고 이승철이 원래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했는데 그 말에 동감합니다. 생방송 시작 이래로 꾸준히 인터넷 투표하고 있는 팀인데, 의외로 성장을 많이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는데 모멘텀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엔 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방청권 응모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옆 학교를 다니는데 한번도 못 보다니요. 다음주도 아무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