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처럼 간송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김홍도로 알았던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러 간거죠. 마을버스 내리고 보니 줄이 주~~욱 늘어져 있더라구요. 결국 그거 1시간여를 기다리면서 (그 과정에서 2천원짜리 번데기도 사먹고..) 입장했습니다. 들어갔더니 신윤복


의 작품들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붙어서 안떨어지더군요... 결국 겨우 겨우 머리 비집고 들어가서 봤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요. 명절때 지체가 반복되는 고속도로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기억남게 빵 터진 작품은 통음대취던가 하는 겁니다. 이거 아주 싱크로율이 높습니다. 술이 취해서 신이나서 있고 다른 친구들이 부지런히 말리고.. 이거... 현대 한국에서도 자주 보는 풍경이죠.


어쨋건 2층을 무사히 보고 1층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전에 어디서 본 글인데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모나리자가 있는데 거긴 항상 사람들이 바글거린다고.. 한 말을 기억합니다. 이번 전시의 모나리자는 역시 신윤복의 미인도였습니다. 신윤복이 여성들 그림을 잘 그렸던거 


같은데 그림을 보면 사람 마다 캐릭터가 살아있습니다. 그냥 여자 그림 그린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림들을 보면 지금도 짐작하고 이해가 가능할 정도로 지금의 삶에서도 충분히 보여지는 사건들을 그립니다.


사람들의 삶과 희노애락을 잘 그려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1층에서도 투쟁심을 발휘해 덩치로 밀어서 보고 싶지만 다른 사람 생각해서 그냥 대충 보고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간송 관람을 마치고 나니 오후 세시.


그리고 지친 배를 이끌고 근처 금왕 돈가스 갔는데 소소하지만 줄이 서있었습니다. 


금왕돈가스 주인 말로는 요즘은 그나마 사람이 적은 거라는군요. 전에 한참 관람객 많을 때는 아침에 와서 간송 줄서고 금왕 줄서면 하루 다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던데... 그보단 덜 하다는군요.


그래서 겨우 돈가스 먹고.. 대학로 부터 시청까지 걸어서 동네 구경후 집 근처 도착 하는데 또 줄이 있는 겁니다. 알고 보니 오늘 대박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로또 줄..... 거기 또 섰습니다... 샀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줄만 서다 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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