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 리플로 달려다가 길이 글어져서 따로 올립니다.

 

http://djuna.cine21.com/xe/board/3053193

 

저는 기본적으로 돈 있는 사람이 돈을 쓰는건 나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회비 1억원짜리 피부과(인지 뷰티센터인지는 모르겠으나)도 돈을 내는 사람이 있어야 운영을 할테고 거기 일하는 사람들도 월급을 받을테지요

 

나경원이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저도 1년에 1억정도 피부에 양보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의 재력이 있다면,

 

그리고 그만큼 효과가 있다면 제 아내나 딸에게는 저런 곳 다니게 해주고 싶습니다.

 

(로또 1등을 한 열번쯤 당첨되지 않는한 힘들겠지만요...)

 

나쁘게 말하면 사치겠지만, 좋게 말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을 소비하는 거니까요. 우리나라도 국민차만 팔아먹고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부자이고 사치를 하고 사는 사람이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럽에 좌파정치인들도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먹고살만큼 부유한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심지어는 마르크스도 상당한 부자였다고 합니다.

 

나경원의 문제는, 피부관리에 1억원을 쓴다는데 있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서민인양 코스프레를 하고 다닌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생활이 그렇고 자신의 정체성이 그러하다면, 그것을 떳떳하게 밝히고 유권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태도이겠지요.

 

즉,

 

구차하게 딸까지 팔아먹어가며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나는 피부관리에 1억원을 쓴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정책을 잘 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없이 1억원의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라고 이야기를 할 일이고,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다수라면 시장으로 당선이 되겠지요. 아니면 낙선할테구요. 그런게 민주주의니까요.

 

개불 시식건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겁니다.

 

만약 나경원이 평소에도 개불을 통째로 먹는 특이한 식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번 개불시식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그러나, 평소에 본적도 없는 물건을 오직 '시장에 당선될 일념으로'꾹 참고 먹은 거라면, 더구나 그 행동이 '친서민 코스프레'의 일환이라면

 

이것은 비판받아 마땅할 행동입니다. 전형적인 표리부동의 행태이고 그런 사람이 시정을 맡게 되었을때

 

과연 공명정대한 시정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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