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강의 일정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일전에 올리자마자 내렸었죠...)

 

과거의 기억을 재배열해 의미를 부여하는 담론 체계가 역사라면, 인화성 높은 지금 여기의 담론들마다 격렬한 '역사 전쟁'으로 흘러가는 양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현재와 농도 짙게 스킨십을 주고받으며 도처에서 여상히 접할 수 있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청년실업은 문사철의 과잉공급 때문"이라는 언급에서 엿볼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켜켜이 쌓인 역사 분야 도서들은 자기충족적인 폐쇄성을 근간으로 하는 화석화된 영역이 아니라 지금을 회의하는 여기의 한국인들에게 사유와 분석의 틀을 제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푸른역사 아카데미에서는 역사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푸른역사에서 현재까지 출간한 모든 역사 관련 도서들의 핵심을 모아, 저자의 연구 성과와 독자의 독서 경험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연속해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한국사특강 강좌는 그 첫 번째 자리로, 1차 강좌에서는 전쟁과 충돌, 그 이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전쟁은 분명 비극이지만 전쟁 이후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강좌에서 한국사에 새겨진 주요 전쟁을 통해 당시 국제관계와 이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당대인들이 전쟁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또 전쟁 이후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갔는지를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본 강좌가 언론보도를 볼 때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친구와의 술자리, 사극을 감상할 때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은 논쟁과 맞닥뜨렸을 때 무엇인가 목구멍을 간질이다가 터져 나오지 못하고 곧 사그라졌던 느낌을 받았던 모든 분들의, 역사문제의식을 정리하고 보다 심화하여 지금 여기에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10월 26일 두 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주세요.

 

일시: 2011년 10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총 4회)
장소: 푸른역사 아카데미 (오시는 길은 "여기")
신청 및 문의: 011-7539-4822/070-7539-4822
회비: 4강 8만 원

 

 

강사명

강의명

10월19일

임기환(서울교대)

저서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공저), 《고구려 정치사 연구》외 

7세기 격랑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 7세기 동아시아사

7세기는 수․당과 고구려전쟁, 삼국통일, 나당전쟁 등으로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기였습니다. 그 격랑의 시기에서 왜 고구려와 백제는 멸망했고, 어떻게 신라는 살아남았는지를 7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 속에서 조망하고자 합니다.

10월 26일

 박종기(국민대 국사학과)

저서《새로 쓴 500년 고려사》《길 위의 인문학》(공저) 외

 백 년의 영토분쟁 - 고려와 거란 간의 영유권 분쟁

1014년 거란이 보주를 점령한 이후 1117년 고려가 이를 수복할 때까지 백 년에 걸친 영토분쟁이 전개되었습니다. 이러한 당시 역사는 고려시대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국제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시사점을 던지기에, 그때 그 곳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1월 02일

 한명기(명지대 사학과)

저서 《정묘 병자호란과 동아시아》, 《광해군》외

현재〈한겨레신문〉에서 ‘G2시대에 읽는 조선 외교사’를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전쟁, 또는 리셋 - 조선시대의 전쟁과 국제관계

조선은 전쟁 이후 ‘새로운 기회’의 시간에서 어떤 움직임을 취했을까요? 본 강의에서는 전쟁 이후에 초점을 맞춰 국제전으로서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결과와 17세기 당대인들이 전쟁 이후를 어떻게 이끌어 갔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1월

09일

한상도(건국대 사학과)

저서 《중국혁명 속의 한국독립운동》, 《대륙에 남긴 꿈》외

 자금성에서 황거로의 전환 - 한국근대사의 전개

'대륙문명에서 해양문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한국근대사의 전개 과정을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이라는 측면에서, 청일전쟁과 식민지시기 중국사회의 한반도 인식, 한국전쟁과 중국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1월 16일부터 진행되는 2차 강좌에서는 '한국사, 아버지와 아들'을 주제로 고대사 광개토왕-장수왕, 고려사 숙종-예종, 조선사 태종-세종, 근현대사 흥선대원군-고종에 대한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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