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에 사는데
밖에 무슨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거예요.
누군가 마이크에다 대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데..
자세히 들어보니 찬송가였죠.
(게다가 음치;)
저러다 말겠지 싶어서 참고 밥을 먹었어요.
시간 좀 보내다 다시 방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시끄러워서 방 창문과 방문 꼭 닫았는데도 그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못 참겠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네거리까지 걸어갔어요.
남,여 1명씩 서서 작은 오디오를 두고 찬송가를 부르고 있더군요.
다가가서
"언제까지 부르실 거예요?" 했더니,
"30분 안에 끝낼 겁니다."
이러더라구요.
"시끄러워서 더 이상은 못 참겠어서.."
"제가 알아서 합니다."
이러는 거예요.
제가 "시끄러워서 이까지 왔으면 시간을 줄이시거나 볼륨을 줄이셔야죠."
하니까
"그쪽보다 열살도 더 많아요. 내가. 내가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이예요!"
하는 거에요.
"나이랑 학력 얘기는 왜 하세요? 저는 그런 얘기 한 적 없습니다."
라고 제가 말했어요. 결국 볼륨을 줄이더라구요.
일단 먼저 "죄송합니다. 시끄러웠나 보네요. 곧 끝낼 겁니다."
이게 정상 아닐까요?
나이랑 학력 얘기는 왜 꺼낸 걸까요?
제가 유별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