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22:14
오늘 지하철 얘기가 나온 모양이더군요.
뭐 핀트는 좀 다르지만
혹시 전에 불신지옥이랑 스님이랑 싸웠다는 제 글 보신적 있으신지요?
http://djuna.cine21.com/xe/668975
이 분 지하철에서 여전하드라구요.
제가 앉아있던 칸이 마지막칸.
전의 그 사단이 기억 나기 때문에 저는 그냥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눈 마주치면 ㄷㄷㄷ
다음 역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였는지 그 마지막칸 쪽에 문이 없는 흰 벽에서 딱 서있더니
앉아있는 어떤 사람을 향해
명심하라면서.. 대충 하다가는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니. 결국 하느님 믿으라면서...
뭐랄까 한때 유행했던 손담비 표정을 지으며 다음 역 정차전까지 주절주절 설교하더군요..
난 또 웬 순진무구한 학생이 걸렸나.. 하고 눈을 살짝 돌려보니..
흰색의 천을 둘러쓰신.. 수녀님이었어요.
불신지옥이 수녀님에게 ..... 네.. 불신지옥이 수녀님에게 하느님 믿으라구.. 세상에.. ...
전 할 말을 잊었습니다.
옆에 있던 생면부지 아줌마와 바로 얘기했죠.
참 이 분은 뭘해도 임팩트가 강해서.. 참 보기 싫은데 어찌 자꾸 부딪치는지..
옷도 사파이어빛 양복은 어디서 구했는지.ㄷㄷㄷㄷㄷ
그냥... 불신지옥 이 분들은 답 없는거 같아요.
수녀님 향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더니
자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역 하차...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