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9 23:22
밑에 조선일보가 SNS를 보는 관점에 관한 게시물 보고 우리집도 나름 진보 주창하는 저와 조선일보를 주입식 암기하시는 아버지간의 갈등에 관해 생각해봤어요.
특히 밥 먹는 자리에서 KBS뉴스에 민주당 인사 누구라도 나오기라도 하면 거북한 욕들을 밥상머리에서도 쭉쭉 내뱉으시곤 하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저와는 완전 상반된 표정이었죠. 참고로 저는 20대 대학생. 아버지는 58개띠 세대 서울에서 조그만 자영업하시는, 한나라당 찍어봐야 전혀 도움될 거 없는 계층에 속하십니다.
저는 요새 트위터도 하고, 이런거 저런거 주워읽으며 아빠 이제 그만 좀 속으세요. 그러면서 이번 선거 5만원빵(내기)은 왜 피하시는 거에요. 좀 다른 시각으로 생각 가져보시라고 종용하지만 조선일보가 저런 논지의 글 계속 써대는한은 방법 없습니다.
서민 of 서민인 우리집 풍경이 이런데 문득 김순덕, 김진, 조선일보 주필 같은 분들을 부모로 둔 친구들은 집에서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졌습니다.
안그래도 뭔가 이야기를 써서 내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주인공 삼아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급 호기심이 생기네요. 조선일보 주필 자식이 집에서 한겨레 피고, 밥상머리에서 트위터 하고 있으면 독려 받을까요, 억압 받을까요. 그 친구들이 좀 깨어있는 시각을 가지고 난 다음에 자기 부모가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런게 궁금해져요.
주변에 비슷한 케이스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뭔가 제 입맛에 맞게 상상해내서 이야기를 꾸리기엔 베이스가 부족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해서 글 올려봐요.
그러고보니 김정일 손자 보도가 최근에 참 흥미로웠는데 우리나라 재벌 핏줄 중 누구라도 로빈훗 놀이 하고 싶어하는 친구 어딘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없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