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잡담

2011.10.31 03:34

이사무 조회 수:2184

예상했던 거 보다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우선,  김연우가 1등을 할 것은 예전에 재도전 하는 아까운 탈락 가수 A  기사로 인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대단하게 그 김현식의 노래를 불렀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자리를 지켰지만....

마치 저것은  장혜진의 편곡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제가 김연우를 좋아는 합니다만 이상하게 저는 고음부분에서의 애드립이라고 하나요?

그게 김연우가 하면 되게 어색해 보이더라구요. 

나와 같다면을 부를 때도 마지막의 그 부분은 사실 되게 싫어했습니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그냥 말그대로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느낌이라서요.

근데 그걸 내사랑 내곁에 에서 또 하다니 .... 5개월동안 칼을 간 건 좋은데 이상하게 갈아서 날이 다 빠진 거 같았어요.

 

 

제가 김연우에게 듣고 싶던 곡은 오히려 김범수가 부른 사랑했지만 이었어요. 예전에 라디오에서 저 부분을 듣고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김광석의 원곡이 워낙 좋아서 저 버전도 싫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런데 나가수 이후의 김연우는 지명도는 얻었지만,  본인의 매력과 장점을 잃어가는 거 같아서 슬픕니다;;;

음원으로 들으면 앞부분은 김연우의 CD 음질을 만끽할 수 있는데, 후반부는 부담스럽긴 하네요.

 

 

이소라의 노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나가수 잡담을 할 때도  몇 번 말씀드렸지만, 전 이소라의 노래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가수 이후 이소라가 너무 좋아졌어요. 

무리하지 않고 필살기나 비장의 카드 따위 없는 편곡, 자기만의 스타일로 부르기

  이게 힘들고 나가수에선 위험하겠지만 이소라는 매번 그래왔고

이번에도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 OB 무대에선 그런 걸 기대했는데 이소라가 역시 그걸 충족 시켜줬습니다.

조규찬과 이소라의 7위. 야외무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축제분위기(?) 때문인지 조용한 곡들이 더 묻힌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많이 아쉽네요.

게다가 무대 외에선 아예 모습을 안 보여서  이소라답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점도 아쉬웠고요. 레이드 일정이 있었겠죠 뭐.

 

박정현의 곡은 전 좋았어요.

나이드신 분들은 모를 수 있는 곡이지만,   전 원곡 가수와 원곡을 그다지 안좋아했던지라...  괜찮게 들었습니다.

방송을 볼 땐, 오 이곡이 이렇게 되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각 커뮤니티의 반응은  흑;;; (막귀 인증이죠)

곡 선곡도 요즘 나가수멤버들이 주로하는.... 과거에 아주 유명했던 곡 and 자기한테 딱 맞을 거 같은 곡  이 아니라  예상 외의 선곡에

그냥 한번 해보자 라는 예전 나가수의 무대 느낌이 나서 더 그랬고요.   박정현은 여전히 노래 참 잘하는 구나 싶었어요.

 

 

YB의 무대도 좋았습니다.  뭐 예전에 로 모님도 자주 말하시고 저도 계속 주장했던  YB스런 무대였어요 ㅎㅎ

게다가 붉은 노을이라니....  무대도 좋고 다 좋았는데 너무 익숙한 곡에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이 좀 그랬어요. 신났습니다.

개인적으론 윤도현과 자우림의 편곡후기 배틀(?)이 보고싶었는데....

 

 

김범수의 곡은 방송은 못 봤어요

음원으로 듣게됐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이 곡 역시 원곡이 너무 훌륭하고.... 그냥 최대한 원곡스럽게 불렀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김동욱은 보면서 좀 안됐다는 감정으로 봤습니다.

노래나 순위보다...  저번 듀엣미션 에다가 최근 예능 등등으로 너무 김연우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던 거 같아요.

개그맨들도 김연우 위주로 개그를 던지고,  클로징 멘트도 김연우에게....

김범수 박정현 YB 이소라야 원년멤버고 워낙 인기가 많았던 멤버들이고 김조한은 본인 말대로 탈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경우인데

순번도 1번에 순위도 이소라 없는 자리에 6등... 관심도 못 받는 게 좀 안타까웠어요.

저도 김동욱의 조율은 참 좋아 했고 그래서 그의 탈락을 아쉬워 했는데,  룰렛으로 돌린 조율 말고는  비상,  상록수 .... 곡선택이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무난하게 가려했달까요. 아마 계속 있었으면 저런 단점이 들어나지 않았을 까 싶기도 하네요.

 

김조한은.... 뭐 요새 저런 신나는 무대는 바비킴이 매주 보여줬었고;;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실은 호떡 먹느라 제대로 못 봤어요;;;

 

 

 

여튼, 기대했던 거보단 실망이 더 컸던 예전 멤버들의 무대였습니다.

이소라와 박정현이 그리워지는 무대들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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