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완벽한 파트너. 올 11월은 상영영화가 무척 많고 고만고만한 영화들이 몰려 있어서 관객이 분산될 위험이 크죠.

국산 로맨틱코미디도 너는 펫, 티끌모아 로맨스,커플즈,완벽한 파트너까지 4편이나 되고요. 과연 완벽한 파트너가 이 라인업으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김혜선의 영화 주연 복귀를 보니 반갑네요. 원래도 탈랜트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이긴 하나

리즈 시절엔 영화도 꽤 찍었죠. 몇 편 안 되지만 찍은 영화를 보면 엄청 장르가 다양하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작가주의 예술영화 화엄경도 있고 한참 애들 영화 붐이었던 시절에 우리도 헐리웃 만큼 만들 수 있다며 만들어진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도 있습니다.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는 어린이 소설 전문 작가였던 이동태가 쓴 원작을

태흥영화사가 제작한 작품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키드캅보다 나았던 영화였어요.

신현준이 체육 교사로 나오고 김혜선이 선생님으로 나왔는데 예뻤죠.

조연으로 출연한 발바리의 추억은 집에 비디오로 갖고 있어요.

그리고 무려 이경규 감독의 복수혈전이라는 전설의 작품에 여주로 나왔던 이력이.

 제대로 된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 1994년작 키스도 못하는 남자였는데 이 작품은 개봉 전 엄청 광고 때렸으나

막상 개봉했을 땐 썰렁했습니다. 서울의 달로 얼굴이 막 알려진 김원희와 가수 이상우도 나와서 화제가 됐죠.

 

이 작품 이후 얼마 안 가 김혜선은 결혼했고 연예계 은퇴를 했다가 이혼하고 다시 나왔을거에요.

당시 주가를 올리던 시기가 아쉬웠었죠.

어쨌든 오랜만에 찍은 영화니 인터뷰 많이 해서 예전 활동 시기 에피소드나 들려줬음 싶네요.

씨네21같은데서 인터뷰도 하고요.

 

그래도 김혜선 하면 20대 시절 작품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는 걸어서 하늘까지는 그냥 그랬고

외국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장미정원과 김수현 드라마 산다는것에서 남자친구의 악질 엄마 때문에 된통 당하는

둘째딸(혹은 세째딸) 역할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장미정원에선 산부인과에서 하희라와 부모가 바뀐 역이었는데 김혜선은

싸가지 없는 부잣집 딸 역할을 맡았습니다.

산다는것은은 원미경이 맡딸로 나왔고 유호정도 나왔을거에요. 자매들 이름이 다 ~표로 끝나서 재미있었죠.   

 

이번 영화에선 노출을 좀 했나본데 세월 무상하네요. 김혜선이 데뷔 초기에 일본에서 잠깐 활동했었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마스크라 섭외가 적극적으로 왔는데 활동 잠깐 하다 귀국했습니다.

그때 자꾸 일본 업계 사람들이 사진 같은거 찍을 때 노출을 강요해서(그래봤자 벗긴 벗었지만 가릴건 다 가리는 식의)

힘들어서 왔다고 해요.

 

박헌수가 감독, 각본 담당했다는데 이 분도 참 오래가네요. 나름 충무로 기획영화 시절에 큰 족적을 남긴

감독 겸 각본가죠. 결혼이야기,그여자그남자,싱글즈 등의 작품이 박헌수가 쓴 작품이고

구미호나 희대의 괴작 진짜 사나이의 감독이기도 하고요.

약간 촌스러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기본기는 있는 각본가라 완벽한 파트너도 나쁠 것 같진 않네요.

완벽한 파트너는 싱글즈 각본가가 감독한 영화라고 포스터에 새겨넣었는데 그러고 보면 2000년대 들어

싱글즈 만큼 히트친 한국 로맨틱코미디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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