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1 14:01
* 박근혜를 검색하면 뜨는 공식사이트;페이스북에 수첩공주 페이스북이 연결되는걸 보면 진짜가 맞긴 한가보군요.
의도가 무엇이건 박근혜의 수첩공주전략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조롱의 의미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부에서나 떠도는 말일뿐,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시중에서 본격적으로 회자된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긍정적인 의미로 탈바꿈시키고, 심지어 캐릭터화함으로써 박근혜는 이 별명이 가지는 부정적 의미에 상당부분 물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말의 원래 의미를 아예 모르던 사람에게 박근혜를 마케팅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죠.
* 진중권을 둘러싼 이야기를 보면 흥미롭지 않나요. 그가 그동안 논객으로 활동하며 해왔던 말들은 대부분 의미가 있던 것들이었습니다.
따로 요약하진 않을께요. 그러나 황우석이 되었건 디워가 되었건, 그의 분석이나 비판들은 대부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결과론적 해석을 지양한다해도 황우석과 디워(정확히는 심형래감독)가 각각 맞이한 결말은 그를 둘러싼 사회현상과 관련한 진중권의 비판을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만들죠.
물론 언급한 두사안에 대한 비판을 했다는 것이 진중권이 하는 모든 주장에 당위성을 부여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대중or다수의 사람들이 집단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선동되는, 혹은 이와 유사한 다른 현상을 꿰뚫어보고 이를 비판하는 분별력은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죠.
최소한, 우린 그의 이야기에 동의하진 못해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겁니다.
그럼에도 그는 매번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매번 어떤 이야기를 하건 그는 비아냥을 들어야하고, 설친다는 소리를 들어야하며, 싸가지가 없고 공격성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아야하죠.
문제가 뭘까요. 전 처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 사람이 올바르지못한, 의미없는 주장을 한다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순전히, 처세의 문제죠.
그런데 처세의 문제라는 것도 역시 진중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들의 비위와 입맛을 맞춰주는 처세의 능력은 그 자체로 독립된 능력이니까요. 간신배도 처세는 잘합니다.
오히려 집단이나 다수, 혹은 그 추종세력을 향한 '비판'과 '공격'을 하는 진중권같은 논객이,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 다수의 입맛을 맞춰준다는 이야긴 모순된 이야기겠죠.
딱히 듀게 얘긴아니지만 좀 많이 나가자면, 전 진중권을 공격하는 무리들 중엔 사안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단 각각 디워나 황박, 혹은 다른 기타등등의 여러 '진중권이 조금씩 엮인 사건이나 논쟁'들과 관련하여 진중권 개인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졌기 때문에 그를 공격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심지어 최근 곽교육감사건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요약하자면, "옳지 잘걸렸다 너 죽어봐라."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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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잌후 이게 누구야.
2011.10.31 14:03
2011.10.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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