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에나 진가를 발휘할 기능의 아웃도어웨어를

동네 뒷산도 아니고 완만한 언덕배기를 오르는 등교길의 학생들도 교복삼아 입게된데는 연유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그 비싼 가격에 '노쓰'를 감히 입어보지 못했으나, 전언에 따르면 노쓰의 진가는 '간지'가 아닌 '보온력'에 있다고 합니다.

난방 시설이 미비한 곳이나 야외에서 일을 하는 분들의 경우, 노쓰를 한번 입어보면 다른 패딩 점퍼는 쳐다도 안 본답니다.

 

특히 야외에서 밤을 새는 경우, 보통의 옷들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뚝 떨어져 새벽녘에는 오한이 오는데,

노쓰는 체온 유지 기능이 타의 추종이 불허할 정도로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패딩은 애기 기저귀로 보인다고 하죠.

 

허나, 이런 이유는 학생들이 노쓰에 열광할 이유로는 좀 약해 보입니다. 노상에서 밤을 새는 학생들은 드물테니까요.

아마 보온력이 이 정도라는 걸 체감해 본 학생들도 드물겁니다.

 

그럼...........?!

 

 

야외... 밤샘... 난방 시설 미비... 체온 유지가 필요한 곳...

'촬영장' 입니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등 밤샘과 추위와의 싸움이 일상인 촬영장 스탭들의 필수품 중 하나가 '두툼한 패딩' 그 중에서도 '노쓰'라고 합니다.

 

아웃도어웨어로 등장한 제품의 보온력이 탁월하다는게 소문이 나면서 촬영장 스탭들이 그 기능을 체감, 너도 나도 유니폼 처럼 입게되고...

마침내 그 모습을 지켜본 '연예인'들이 줄줄이 입게되었다는 겁니다.

본의 아니게 스타 마케팅을 한 셈이죠.

 

이어 '누구누구가 노쓰 빨간색 입었더라' '누구는 신상 입었더라'는 구전 효과와 함께 

중고생들의 '간지 아이템'으로 등극하게 되었다는, 그러언~~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 노쓰 열풍은 우리나라의 열악한 방송, 영화 제작 환경에 의한 것이라는, 웃지 못할 사연이 되겄습니다. 허허허~~

 

 

-이 이야기는 실제 연이은 밤샘 촬영으로 난로와 핫팩을 상비하며,

노쓰를 보면 침을 흘리는 모 드라마 스탭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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