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고발기자는 차력사…주진우 고통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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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팀은 30일 콘서트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았던 경험과 도청 의혹 등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앙마 기자는 취재할 때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없나요?”란 관객의 질문에 주 기자는 “매일 느끼고 산다”며 “저희 집 주소를 아무데도 안 알려줬는데 집 주변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는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BBK 특검법 당시를 거론하며 “섬뜩해지는 게 뭐냐면 전화를 해서 욕을 안할 때”라며 “‘정봉주 의원이시죠, BBK 사기 걸린 거 다 아시죠?’라고 물어 ‘예 맞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당신 아가리에서 나온 얘기가 다 사기라고!’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아가리라니! 이 자식이 어른한테”라고 질타하자 상대편이 “아, 죄송합니다. 딸이 1학년이시데요, 아들은 4학년이고요”라고 대꾸했다며 “섬뜩해서 ‘죄송합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에 김어준 총수도 “저도 그런 전화를 가끔 받는다, ‘밤길 조심하라’라고 한다”며 “저는 나도 모르게 ‘비타민A가 부족해서 조심한다 이 새끼야’ 그런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도 “우리는 전화를 끊을 때 누군가를 위해서 항상 욕을 한다, ‘잘 들었냐 이 새끼야’”라고 공감을 표했다.

주 기자는 “제 메일 비밀번호가 3~5일에 한 번씩 바뀌어져 있다, 내가 바꾼 게 아니다”고 소개한 뒤 “(나는) 쫄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컴퓨터로 글을 막 쓰고 있는데 화면이 정지됐다, 원격조정해 (누군가) 같이 보고 있는 것이다”며 “얼른 한줄을 띄워 ‘야, 이 새끼들아 그만해, 글을 못쓰잖아’라고 적는다”고 밝혔다.

‘조중동 기자와 친하냐’는 관객의 질문에 주 기자는 “많이 알고는 지내지만 친하진 않는다”고 잘라 말하고 또 “기자들이 그쪽으로 가서 부역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으로 절대 안 받아들인다”고 조중동으로 이직하는 기자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주 기자는 “차라리 조금 배고프더라도 다른 데서 신용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 많은데 저기(조중동) 가서 대접받고 월급쟁이로 전락, 부역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 기자는 “저 스카우트 제의를 가장 많이 하는 곳이 조중동이다”며 “조중동 종편하는 곳은 저한테 다 ‘누나 토크쇼’ 하자고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어준 총수는 “(MB정권이) 우리를 오랜 세월동안 쫄게 만들었기 때문에 화가 났고 태생적으로 다행히 .안 쪼는 사람을 알고 있었다”며 “주 기자를 오랫동안 눈여겨봤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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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얘기하고, 비밀번호가 3-5일에 한번씩 바뀌다니...이거 정말 섬뜩하네요.

이렇게 시달림을 당하고 맨날 골방녹음실에 모이면 서로 얼굴만 봐도 웃고  싶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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