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죽겠다 싶어 잠시 일을 쉬기로 했습니다. 한 두 달간은 구직 생각 없이 그냥 놀 생각입니다. 그래서 급히; 유럽여행을 계획 중인데요. 구직은 12월 말부터 시작해야 되니 이제 한 달 반밖에 안 남은 셈이라 느긋하게 자유여행 일정을 짤 형편은 안 돼요. 그냥 호텔팩으로 얼른 알아봐야죠.
그런데 그쪽으로는 이제껏 생각을 전혀 안 해봐서 모든 게 참 막막하네요. 찾아보니 무엇보다 11월의 유럽은 이미 한국보다 추워져서 볼 것도 없다는 말이 많더군요. 하지만 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번 생에서는; 아마 이런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강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이 기간에 다녀오신 분이나 현지에 계신 분이 있다면 이 시기에는 피해야 할 곳이나 가야 할 곳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묻는 사람마다 벌써 거리가 황량해지기 시작했다는 답이 돌아와서 의기소침해지는 중입니다. 이탈리아도 벌써 쌀쌀하다고.. 정말 이 시기의 유럽여행은 비추인가요; 그냥 근처 따뜻한 섬에 가서 빈둥거려야 되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12월 중순까지, 약 한 달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