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4 10:00
예전에 "아침드라마 내용을 1000자 이내로 요약"하는 것은 이제 대입 논술 문제로 내도 될 정도로 어려운 것이 되었다고 농담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문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집이 회사와 가까울 때는 출근준비 하면서 아침드라마를 보고 출근하기도 했고, 지하철에서 DMB로 보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시간상 아침드라마를 집에서 보지도 못하고 아이폰은 DMB도 안되는지라 아침드라마는 이제 못봅니다.
대신 퇴근하고 집에 가면 딱 저녁 일일드라마가 할 시간인데... 침체에 빠진 MBC 일일극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불굴의 며느리> 내용과 인물 관계도는.. 정말 골때리네요. 이거 뭐 설명을 해드리고 싶어도 정말 제대로 짧게 요약 할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본 건 아니니 본 범위 내에서 말하자면... 배경과 인물 관계 설명은 애초에 포기하고 주요 갈등관계 위주로 단편적으로...
- 윤다훈은 신애라와 결혼한 사이인데 바람이 나서 이혼하자고 난리침. 정작 이혼해주자 신애라를 걱정하고, 그러다 사고나서 죽음. 신애라는 친정이 없어서 그냥 시댁을 친정이라, 시어머니를 친정엄마라 여기며 살기로 함.
- 신애라는 윤다훈이 일했던 홈쇼핑에 상담원으로 취직. 하필이면 홈쇼핑 회장 아들이 신분을 감추고 상담원 체험에 나섰는데 신애라 옆에서 일하다가 정분남.
- 아까 윤다훈과 살림차렸던 그 여자도 홈쇼핑에 근무하는데, 이번엔 회장 아들을 꼬시려고 함.
- 그러나 회장 아들은 신애라에게만 꽂혀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려고 하는데 신애라의 시어머니와 회장 아들의 엄마가 알고보니 아는 사이. 게다가 원수지간. 난리남.
- 그래도 하려고 했는데 회장 아들에게 옛날 애인이 나타나고, 신애라는 본인의 건강 문제로 아이를 낳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진다고 난리 침.
- 회장 집에서도 옛날 애인하고 붙여주려고 해서 결혼 준비까지 다 했는데 옛날 애인이 룸살롱에서 근무했었다는 폭로가 등장. 결혼 파투.
- 신애라의 인품에 감동한 옛날 애인이 회장 아들에게 신애라의 상태를 알려주고, 회장 아들이 적극적으로 덤벼서 결국 둘이 결혼함.
- 신애라는 상담원으로 일하다가 사내 공모를 통해 쇼핑호스트로 전직함. 윤다훈과 바람나고 회장 아들 꼬시기 시도했던 그 여자, 하필 쇼핑호스트임. 신애라 겁내 무시하고 깨고 괴롭힘.
- 주요 갈등관계가 될 뻔 했으나, 다른거 너무 빵빵 터져서 요즘 이 관계는 그냥 묻힌듯.
- 한편, 신애라의 손아랫동서는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데(배우 이름도 역할 이름도 몰라 그냥 메이드로 통칭), 그 호텔은 홈쇼핑 계열임. 호텔 사장 이훈(아까 그 회장아들의 형)은 결혼 생활이 지옥같음.
- 메이드는 남편이 돈벌러 해외 가더니 바람나버림. 결국 이혼함. 이 메이드도 딱히 친정이 없는지 신애라처럼 시댁에 살기로 함.
- 이훈의 부인은 시댁과의 사이가 최악. 결국 음모를 꾸며 위자료를 받고 이혼하기로 했는데 정작 이혼서류 법원에 제출 안함.
- 그러다 메이드랑 이훈이 정분나 결혼하려 하자 다시 잘 살아보자며 이혼 안해줌.
- 결국 메이드랑 이훈이 도망가는 소동 끝에 결혼 하고 이훈의 전부인은 해외로.
>>> 응? 결국 홈쇼핑 회장집은 아들 둘이 결혼을 했는데, 둘 다 특정 집안의 며느리들을 데려온데다, 그 특정 집안이 회장 사모랑 웬수임. 더 웃긴 건 예전에 신애라가 메이드보다 손윗동서였는데, 이훈이 회장 아들보다 형인 관계로 이젠 형님-동서 관계가 역전됨. 어제 예고 보니 앞으로 이 갈등으로 또 1주일 우려먹을듯.
- 한편, 신애라의 친정에 큰딸 있음. 애인이 바람나서 헤어짐. 호텔 요리사. 호텔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애를 키우는 요리사가 있는데(이하 빵군) 둘이 은근 썸씽 분위기 있음.
- 신애라의 친정에 작은딸 있음. 학교 다니다가 선배랑 실수해서 임신했는데 남자는 책임 회피. 결국 혼자 낳아서 키우기로 함.
- (중간에 드라마 못봤는데) 빵군이 애 맡길 데가 없어서 자꾸 신애라 친정에 맡기다가 아예 들어와 살아버리는듯. 작은딸은 동병상련이라고 느끼는지 빵군 좋아함.
- 한편, 신애라의 시모(이하 시모)는 예전에 이영하와 좋아했었는데 결혼은 못했음. 40년간 못봤는데 이영하가 우연히 동네에 커피집 차림.
- 시모의 시누이는 미용실 하는데 이영하 좋아함. 혼자 이영하가 자기 좋아하는 줄 착각함.
- 소동 끝에 시모랑 이영하가 다시 만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기로 함.
- 한편(아 몇번째야!!), 이영하의 아들은 유학 후 돌아와서 호텔에 취직함.
- 근무하면서 호텔 요리사와 정분남.
- 이쯤되면 설마... 싶겠지만... 역시임. 그 호텔이 그 호텔이고 그 요리사가 큰딸임.
>>> 응? 결국 엄마와 아빠는 예전에 안타깝게 헤어졌다가 40년만에 다시 만난 서로의 첫사랑. 잘 해보려 했는데 각자의 딸과 아들이 연애를 하고 있음. 겹사돈 수준을 넘어서서 도저히 법적으로 해소가 안되는 관계. 이 둘이 다 결혼할 수 있나요? 딸을 딴 집에 입양보내버려서 남으로 만들면 되나?
- 여기서 작은딸이 빵군과 살겠다고 선언해버리면 이 집안은 며느리와 딸들이 아주 번갈아서...
전혀 짧게 요약되지 않는군요. ㅠㅠ 정말 이거 논술로 나오면 전 불합격할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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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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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4:30
2011.11.05 08:24
마지막은 단체로 아하하하 웃으며 훈훈하게 사진 찰칵 마무리.
그래도 제주도에서 알바가 끝난 후 보는 동해야는 꿀맛같았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