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뿌리깊은 나무 짜증만땅..

2011.11.04 12:24

슈크림 조회 수:2979

어제 방송에서 드디어 정기준의 정체가 밝혀졌죠.

네, 그 얘기입니다.


사실 정기준 캐릭터는 처음 등장부터 진상이었죠.

쓸데없이 괜히 허세부리다 집안을 통채로 말아먹게하고, 자기 아버지도 죽었죠.

처음 등장부터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였어요.

이런 사람을 단순히 정도전의 후손이라고 본원으로 받드는 밀본도 이해가 잘 안가고요.

(왕권사회가 아닌 신권사회로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밀본지서인지 뭔지 종이쪼가리 하나갖고 호들갑떠는것도 짜증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가리온이 결국 정기준으로 밝혀지니 맥이 풀리네요.

그렇게 고고한 사대부 자존심이 똘똘 뭉쳐있을 양반이 왜 굳이 사람 취급못받는 백정으로 위장을 하는지

것도 그냥 코스프레로도 모자라 직접 소를 잡으며 살거까진 없잖아요.

그렇게 몇십년을 소잡는 백정으로 살아놓고 나중에 실은 내가 본원이다 라고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건지도 의문이고


나중에 사실은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했다라고 보충을 해줄지도 모르겠지만

전 아무리 봐도 작가가 이런저런 무리수를 섞다보니 캐릭터가 좀 뒤죽박죽이 되버렸단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윤제문씨 연기는 좋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요.


차라리 그냥 나쁜놈인거 같은 심종수 캐릭터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공감이 가요.


크게 기대했던 드라마이고 아직까지도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이런저런 부분에서 실망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기준이고 밀본이고 어차피 원작엔 없는 설정인데

다 없애고 차라리 로맨스를 부각시켰음 그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드라마에 러브라인 나오는거 정말 싫어하는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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