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4 19:52
얼마 전에 우연히 눈에 띄는 필기구가 없어서
어떤 공연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싸구려 볼펜이 눈에 띄길래 썼는데 이게 손에 착 하고 감기며 잡히네요.
고등학교 때도 수성펜 아니면 필기를 안 할 정도고 쭉 펜체를 드러낼 땐 수성펜이야! 하면서 하이테크포인트니 지브라니 각종 수성펜을 섭렵했는데
이 약간 0.8mm 정도의 둥글둥글한 볼펜이 굴러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수성펜을 쓰다가 두꺼운 볼펜이 편해진 가장 이유는 아마도 제가 컴퓨터를 계속 사용하고 필기를 점차 줄이면서 악력이 많이 약해졌나봐요.
한때 학교에서 명필이라 불릴 정도로 글씨에 자신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건 뭐 악필도 이런 악필이 없어요. 꼭대기부터 꼬리까지 귀찮음의 흔적이
너무 역력하고 글씨가 너무 심하다 싶어 좀 잘 써 보려면 손을 꼬옥 쥐고 써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필기를 할 수가 없죠. 제 글씨를 제가 봐도
한숨 나오고 정신 사나와요.
그런데 볼펜을 굴려보니 훨씬 힘이 덜하면서도 자유롭습니다. 유성이라 종이에 물이 흘러도 번지지 않는 장점도 있구요.
당장 문방구에 달려가서 몇 년만에 처음으로 big ball 삼색과 동아에서 나온 애니볼인가 그걸 샀습니다. 작은 문방구라 종류는 많지 않지만
시험 삼아 다 써보니 그것들이 제가 좋아하는 느낌에 가깝고 볼이 잘 굴러가는 느낌이더군요. 빅볼은 뚜껑 달린 것 보다 그냥 클릭하는 거였음 좋겠어요.
두껍게 잘 써지는 볼펜 좋네요. 싸고 오래가는 것도 잇점이구요.
수성펜에서 볼펜으로 돌아서신 분 없나요? 추천해 주실 만한 볼펜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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