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쪽지를 비롯 댓글로 답변해주신 고마운 듀게님들 덕분에

아침이 오기 전에 아이폰 문제는 잘 해결했답니다. ^^;;

이제 곧 있으면 2년 약정 만료 되는데 그동안 제가 아이폰 손쉬운 사용설명서도 안 읽고 뭐한건지...

귀찮다는 이유로 많고 많은 기능들 제대로 활용 한 번 못하고 쓰던 기능들만 반복 사용하고 있었으니

이거슨 직무유기(?)

아이폰이 녹슬기 전에 열심히 사용설명서 정독하고 숨겨진 기능들을 이번 기회에 정복해야겠습니다. 아쟈!

 

-

 

중딩친구로부터 오전에 연락이 왔는데 퇴근 후에 <신들의 전쟁>을 보러가잡니다.

저는 <헬프>를 보고 싶지만

정확히 콕 찝어 <신들의 전쟁>을 보자는 친구의 카톡 메세지에

압도당한 저는 오케이!!를 외쳤습니다.

친구가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완득이>를 이 친구와 함께 관람했었는데

배우 김상호 씨의 욕설 대사에 빵빵 터져서 배꼽잡고 웃는 저를 보며

시끄럽다고 창피하다고 면박을 줬었거든요, 이 친구가 -_-ㅋㅋ

그래도 저는 게의치 않고 계속 웃어 제끼다가 친구가 버럭 화까지 냈는데..

지금 생각보니 제가 좀 눈치없이 행동한 것 같아요.

예민한 기간 이었던 것 같아요, 이 친구가.

오늘은 약속 시간에 늦지 않고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을꺼여요.

영화보다가 제 웃음 포인트를 건드려서 박장대소 하고 싶을지라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끅끅대고서라도 웃음 참고 조용히 관람할거예요.

 

-

 

<완득이>를 보기 전에 공항 내에 있는 <파파이스>에서 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울었었어요.

이 친구가 오랫동안 키워왔던 치와와 남자아이 <밤비>가 저 세상으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수명이 다해서 하늘나라로 간 거였는데요.

죽기 전날 밤,

밤비가 갑자기 화장실에서 오바이트를 해서 제 친구와 친구의 여동생이 신경질을 냈다고 해요.

친구의 여동생은 밤비에게 "아 그냥 죽어버려!" 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었는데... (친구와 친구 여동생은 나이 터울이 많이 집니다.)

그러고 나서

아침이 되었는데 밤비가 움직이지 않더래요.

자는가..싶어서

밤비야? 밤비야?

-하고 불렀는데..

밤비는 이미 하늘나라로 간 뒤였다네요.

그 자리에서 친구와 친구 여동생은 밤비를 안고 엉엉 울었데요.

 

이 이야기를 하며 <파파이스>에서 저와 제 친구는 또 다시 울었었어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 마음이 너무 와닿아서 말이예요.

밤비가 그래도 천수를 누리고 죽은 거긴 한데

친구와 여동생은 그 죄책감. '죽어버려!'라고 내뱉은 그 말이 아직도 후회가 된다네요..

더 잘해 줄걸 하고 말이예요.

 

다시는 강아지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이 친구를 보면서

저는 지금 키우고 있는 우리집 강아지 예삐에게 잘해주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25
49 EM 효소발효액 청담동에서 직구하면 사러 오실 분? [25] Paul. 2010.12.13 2784
48 저는 아이유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6] 사과씨 2010.12.08 2879
47 제가 생각하는 <자이언트>의 결말, 혹은 반전 [3] 둘세데레체 2010.12.06 2129
46 듀게님들은 책이 좋으세요, 영화가 좋으세요? [15] phylum 2010.12.04 2069
45 강용석 몹시 화났다 [2] 가끔영화 2010.12.01 2971
44 [시국좌담회] 오는 겨울(지금?) 심상정씨와의 좌담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4] nishi 2010.11.19 1674
43 [시국좌담회] 이번 겨울에 심상정씨를 초청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5] nishi 2010.11.16 1431
42 현실의 대화는 죄다 '홍상수 영화'스러워서 '홍상수 영화'를 좋아합니다. [12] Rcmdr 2010.11.15 3160
41 [시국좌담회] 12월이나 내년 1월 (혹은 2월)에 진보신당의 심상정씨를 모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4] nishi 2010.11.10 1330
40 [듀나인] 프랭클린 플래너 좋은가요? [8] 가라 2010.11.09 2170
39 [시국좌담회] 지난 8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좌담회들 녹취록 링크 (8, 9, 10, 11) [4] nishi 2010.11.08 1488
38 [바낭] 무.. 무서운 교수ㅡㅜ [2] 불별 2010.11.05 2370
37 [시국좌담회] 10회기 불완전본 올립니다. nishi 2010.10.28 990
36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이랑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하아. [28] Paul. 2010.10.26 5096
35 [시국좌담회] 구회기 미완성본 올립니다. 앙겔루스노부스님께서는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3] nishi 2010.10.19 1609
34 공문서 쓰기에 가장 간지나는 폰트는 무엇일까요. [22] Paul. 2010.10.18 34155
33 황제의 귀환. 임요환 GSL 예선통과 [6] 에이왁스 2010.10.11 3070
32 [시국좌담회] 녹취록을 풀다 보면... [2] nishi 2010.10.01 1853
31 본토인도 잘못 듣는 노래가사 베스트 20 [10] 가끔영화 2010.09.22 5553
30 쇼핑중독에 걸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8] 태엽시계고양이 2010.09.21 57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