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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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강의 후임으로 신입 아티스트가 한 명 들어왔다. 나이가 자그마치 54세. 한국 같으면 이제 서서히 은퇴를 준비해야 할 나이다. 하지만, 블리자드 본사의 그 누구도 나이로 태클을 걸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아무 거리낌 없이 같이 일하고 밥 먹고 웃고 이야기하고. 나이란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 신입 아티스트가 가진 인성과 능력만이 블리자드팀의 한 멤버로 존재하게 만들었다.
디아블로2 개발팀이 콘텐츠 추가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을 때였다. 사무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지나가다 우연히 회의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디 아블로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 아주머니는 문을 노크하더니 갑자기 회의실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팀에게 막 설명하기 시작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종종 보던 장면이다. 경비원이 뛰어나와 아주머니를 말린다. 억지웃음과 함께 아주머니를 데려나가고 다시 원래대로 회의가 진행되는 스토리.
하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은 정반대였다. 디아블로2 개발팀원 전부가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그 아이디어는 그대로 채택되어 디아블로2의 출시 버전에 실제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