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7 19:29
언젠가 게시판에서 그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탐 크루즈는 우주 전쟁에서는
그냥 옆집 아저씨처럼 보인다고, 그의 미모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구요.
머니볼도 그랬어요. 물론 나이를 많이 먹긴 했지만 여전히 미중년으로 기억했던 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군요.
이 영화로 브래드 피트가 오스카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마음에
쏙 들은 영화입니다.
저는 야구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야구장에 가면 그 분위기에 취하고,
롯데가 꼴데가 되면 남편과 같이 분노하고, 남편 친구들이 스토브 리그를 즐기면
그냥 옆에서 귀동냥으로 듣는 정도입니다. 저는 야구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랬던 제가 즐겁게 웃으며 봤을 정도면 정말 야구인(관계자, 선수, 팬들)은 얼마나
더 가슴에 와닿았을까요. 야구 영화에 야구하는 장면이 안나오는 데도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하게 만드는 군요. 야구장 뒤의 모습이 이렇게 흥미로울 줄 몰랐어요.
야구 영화는 너댓편 본게 다이지만 그중 가장 으뜸이 되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