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일본 앨범 노래 공개되었어요 뿌잉뿌잉. 'ㅅ'(...)




사실 전 스윗튠 노래가 아닌 카라 곡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

근데 일본에서 내는 앨범들엔 스윗튠이 관여하질 않는지라... 유튜브에 올라온 신곡 몇 곡을 들어 봤는데 이 곡과 발라드 한 곡만 그럭저럭이고 나머진 영 별로네요.


암튼 홍보질은 이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 박정현의 은근 까칠함이 맘에 듭니다. 프로 초반엔 지난 시즌 김윤아 자리에 앉아서 지난 시즌 김윤아의 길(존재감 제로;)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점점 더 비중이 늘어가네요. '참가자 중 내가 자신있는 부분을 가르쳐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구체적인 기준 제시도 맘에 들었구요. 그런데 왜 장성재를 뽑았는진 모르겠지만...;

  여전히 정직한 표정의 이선희. 어젠 탈락한 서준교씨에게 '이러저러해서 여기선 탈락이지만 나중에 연락해라.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말을 여전히 매우 진심스럽게 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자명씨 뽑을 줄 알았어요. 워낙 의외가 없는 분이셔서.

  남자 심사위원 세 분은 어젠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었네요. 특히 윤일상과 이승환이 아라레양을 놓고 애교떠는 장면은 사실 기억에서 지우고 싶...;

 

- 듀엣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상당수의 기대주(?)들이 다음 주 분량으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무대들의 퀄리티는 이 프로가 시작되고 나서 최고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의 다 잘 했고 꽤 잘 했다 싶은 팀도 많았어요. 근데 그게 당연하더라구요. 중간 인터뷰에 나오는 말을 들어 보니 듀엣 결정 후 연습 기간이 5일. 그 기간 동안 매일매일 빡세게 했을 테니 당연히 퀄리티도 올라갔겠죠. 좀 재밌었던 건, 5일이나 둘씩 붙여 놓고 연습 시켰으면 편집 놀이로 드라마 서너회 분량은 만들고도 남았을 텐데 그런 거 전혀 없이 그냥 무대만 보여주고 넘어갔다는 겁니다. 공중파의(그리고 제작진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고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뭐 전 이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스타K는 슈퍼스타K고 이 프로는 이 프로죠. 둘이 너무 닮아 버리면 재미 없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어쨌거나 이 프로도 가벼운 조작질은 (당연하겠지만) 하고 있는 티가 막 나더라구요. 참가자들 인터뷰들을 보다 보면 유난히 어색해하는 장면들이 많이 보이구요. 듀엣 멤버가 발표될 때마다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도 어째 다들 '이미 알고 있었다' 라는 느낌이고; 선곡도 좀 이상해요. 어제 어제 방송분에서만 우연히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째서 곡 하나당 정확하게 두 팀씩 들어가 있는 걸까요. 게다가 선곡 과정은 아예 보여주지도 않았죠. -_-;;


- 듀엣을 조합하는 방식이 좀 특이했습니다. 그냥 제작진이 다 정해놓고 발표만 하다니; 게다가 그 와중에 자체적으로 밀고 있는 참가자들을 모으고 모아서 한 팀으로 묶어 버리는 센스는 참...; 뭐 일단 그냥 좋게좋게 '솔직하다'고 해 두겠습니다. 어차피 이건 슈퍼스타K의 라이벌 미션과는 달라서 둘 중 한 명이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 어차피 될 놈들 밀어주고 무대 퀄리티도 높일 수 있고 장점도 많긴 한데, 아무래도 공정한 방식은 아니죠. 팀이 발표되는 순간 '우리 탈락 확정인 거임?ㅋ' 이라며 박탈감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일단은 그냥 그러려니... 하구요.


- 무대 및 참가자들.

1) '런 데빌 런' 조 : MBC는 이상하게 자꾸 이 노래를 까는군요. '나는 가수다'에선 윤도현이 가사 정말 괴상하다고 2주간에 걸쳐 까더니 어제 이 프로에선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걸 골라야지~' 라면서 선곡 미스라고 구박하고.

  먼저 했던 어른 팀(현진주-그레이스 유)도 사실 나쁘지 않았어요. 노래가 되게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게 '노래 잘 하는' 사람을 뽑는 오디션 프로라는 걸 생각하면 편곡 방향은 적절했고 퍼포먼스도 좀 약하긴 했어도 특별히 망했다는 느낌까진 아니었죠. 사실 노래 실력 뽐내기로 따지면 같은 노랠 골랐던 어린이팀보다 분명히 나았습니다. 다만 '특별한 임팩트'가 없었고, 아마도 애초에 멘토들 눈에 충분히 들지 못 했던 참가자들이었던 거겠죠.

 반면에 아라레/경주 조는 사실 어제 무대만 놓고 평한다면 둘 다 떨어졌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겁니다. 나이를 감안하고 또 춤을 추면서 불렀다는 걸 감안하면 잘 한 노래였고 심지어 춤도 준수하게 해 냈습니다만, 애초에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 무대였으니까요. 박정현 말대로 각각 노래 실력을 뽐낼 파트를 하나 넣어두긴 했는데 그 부분에서 호흡이 흐트러져서 둘 다 삽질을 했다는 것도 크구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아무래도 어린 애들이다 보니 그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그런(?) 춤을 추는 게 그렇게 보기 좋진 않더라구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 어린이는 예쁘긴 했습니다만(...) 이 분은 외모도 되고 외모에 비해 노래 실력도 나쁘지 않아서 여기서 탈락한다 해도 기획사 오디션 같은 데 붙어서 몇 년 뒤엔 아이돌 그룹 멤버로 보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아라레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 <-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자가 아라레 한 명이었다는 데서 '역시 오디션 프로 예선 최종 심사 무대는 큰 의미가 없음' 이라는 제 편견은 3배로 강화되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이미 심사위원들이 찍어 놓은 사람들이 있고 그건 어지간해선 바뀌질 않는 것 같더라구요. 뭐 그 분들의 보는 눈에 태클을 걸 생각은 없구요. 그냥 그렇더라는 얘기.


2) 무대는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장솔은 당연히 윤상이 뽑을 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 뜬 인터뷰에서 윤상이 슬쩍 자체 스포일링-_-을 해 놓았었거든요. 작곡 능력을 높이 사고 자기는 어차피 계속 음악할 사람, 자기와 음악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사람을 뽑겠다고 했어요. 뭐 전 맘에 들긴 합니다만 그런 기준으로 선발이라면 생방송에 가면 길어야 2~3주 안에 제자들 모두 광속 탈락하고 가장 심심하게 노닥거릴 멘토가 될 가능성이...;

 (인터뷰 기사 링크입니다. 윤상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 보시길. 뭔가 신뢰감이 팍팍 드는 느낌입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1118MW083126184257 )


3) '미워도 다시 한 번' 조 : 애슐리-구자명 커플은 당연히 둘 다 붙으리라 생각했고 또 무대도 잘 했어요. 심사평은 매우(?) 나쁘긴 했지만 기대치가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봅니다. 다만 잘 하긴 잘 해도 어젠 좀 한계를 보였다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구자명이 자칫하면(?) 1시즌의 백청강처럼 될 수 있겠단 생각이 좀 있었는데 그건 아닐 것 같더라구요. 가수가 자기 스타일 확실한 건 좋은 거지만 오디션 프로에선 약점이 되죠. 이선희에게 가고 싶다면서 이선희의 따뜻한 조언에 감명 받았다는 얘길 하는 모습은 맘에 들었습니다. 비주얼대로 뭔가 우직하고 성실한 느낌이 전해오는 게 마당쇠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에게 사랑 좀 받을 수 있겠더군요.

 

4) '청혼' 조 : 최형석씨는 제작진에게 한이 좀 맺힐 것 같아요. 무대가 좀 별로긴 했지만 비슷한 비주얼에 비슷한 목소리, 스타일로 묶인 것이 애초에 본인 선택이 아니었잖아요. 지들이 비슷하게 묶어 놓고선 비슷비슷하고 개성이 안 드러난다고 까니 뭐...; 그래서 다른 탈락자들보다도 최형석씨의 탈락 소감을 보는 게 유난히 애잔-_-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떨어지는 와중에 장성재씨가 박정현에게 간택 받은 건 좀 의외였어요. 일단 제 취향엔 매력을 잘 모르겠어서.

 한다성-서준교씨는 정말 잘 했습니다. 듀엣은 그렇게 해야 하는 거죠. 같은 노랠 먼저 부르고 뒤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의 표정이 아주 제대로 '체념'이더라구요. 다만 서준교씨는 개성이 심하게 강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락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했죠. 그래도 천사표 이선희님께서 같이 한 번 일 해 보자는 제안을 던져 줘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한다성씨가 이승환에게 선택받은 건 조금 의외긴 했는데... 사실 이승환은 어지간하면 뽑지 않을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계획엔 없었는데 오늘 워낙 잘 해 버리는 바람에 '제발 누가 뽑아줘!'라는 맘으로 버티다가 아무도 안 뽑길래 결국 손을 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물론 그냥 제 망상입니다;)

 ...결국 최형석씨만 혼자 망했네요 이 조는. 쳇. 조금은 응원하고 있었는데;


5) '스윙 베이비' 조 : 제겐 어제 방송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순서도 마지막이었군요) 일단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50kg가 너무 잘 했어요.  좀 오그라들긴 했어도 무대 구성도 나름대로 신경을 꽤 썼고 뭣보다 쿨의 김성수급-_-이라고 생각했던 랩 담당 멤버가 어젠 꽤 자연스럽게 잘 하더라구요. 장은정씨도 잘 했고 서로의 호흡도 좋았습니다. 뭣보다도 정말 본인들이 여유를 갖고 즐겁게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구구절절 실력을 따지기 전에 그냥 보고 듣기 좋았습니다. 근데 결과는 모두 탈락... orz 사실 50kg야 한계가 워낙 뚜렷해서 떨어질 줄 알았지만 지난 무대부터 엄청나게 칭찬만 들었던 장은정씨가 떨어진 건 정말 의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왔던 김태극-양민우 조도 역시 기대와 다르게(?) 좋았어요. 이 팀도 위와 비슷하게 자신감도 느껴지고 즐겁고 흥겹게 잘 했죠. 특히 양민우씨, 갑자기 막 맘에 들었는데!!! 탈락. -_-; 뭐 이 팀도 그리 큰 임팩트는 없긴 했죠. 오늘 뿐만 아니라 전부터 그래오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잘 해놓고 선택받지 못 하게 되면 보는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더라구요.


- 음. 근데 이렇게 적으면서 정리해 놓고 나니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긴 했는데 딱히 큰 임팩트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서 20명 중 딸랑 6명 밖에 선택 받지 못 했던 것인가;; 아직 열 네 자리나 남았으니 다음주의 유망주들은 어지간하면 다 붙겠네요. 그렇게 다 붙여 버려도 모자라서 몇 명은 부활시키고, 뭐 그렇게 가겠죠.


- 이 프로의 예고편은 떡밥 투척이 아니라 그냥 자체 스포일링-_-이니까 다음 주에 푸니타-최정훈 조와 배수정-에릭남 조가 혹평을 받는 건 사실이겠죠. 짧게 보여주는 것만 들어봐도 좀 못 하는 것 같더라구요. -_-;; 하지만 멘토 스쿨의 남은 자릿수를 보나 그간 그들이 심사위원들에게 받아왔던 사랑을 생각해 보면 떨어질 리는 없겠고. 야단 좀 맞고 울면서 합격하리라고 봅니다. 저스틴 김-홍동균 조와 어둡고 어린 여자분(이름이...;)-저번 시즌 탈락하고 맨날 우는 여자분(역시...;;) 조도 합격할 듯 하구요.


- 저의 가장 큰 기대 조는 바로 샘 카터-정서경 조입니다. 보니깐 Way back into love을 선곡했던데 과연 정서경씨가 꼴랑 5일 동안에 뭘 어떻게 고쳐갖고 나올지. 혹은 얼마나 못 할지(...) 혹은 그렇게 못 하고도 목소리빨로 생존할지 등등 궁금한 게 너무 많습니다. 핫핫. 절대로 정서경씨 외모가 제 취향이라 그런 건 아니


- 그만 쓸께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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