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지루했어요. 머니볼. 제리 맥과이어처럼 따뜻한 로맨틱 휴먼드라마로 만들 수도 있는 이야기이고

애니 기븐 선데이처럼 현란한 mtv스타일로 만들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스포츠드라마의 폭력, 사랑, 스릴, 인간애 같은 희로애락

을 대부분 제거하거나 절제해서 굉장히 건조한 영화로 만들었죠. 다른 영화들과 달라서 그 점은 신선했어요.

허나, 처음부터 끝까지 배경음악도 절제, 연기도 절제, 드라마도 절제, 긴박한 순간에서조차 감정을 전부 절제하고

여백을 의도하다 보니 너무 건조해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현실적인 묘사와 군데군데 삽입된 건조한 유머,

브래드 피트의 연기를 잘 살려낸 연출력은 물론 인정합니다.

연말 시상식의 후보 정도에는 오를만한 완성도에 연기였죠. 그렇다 해도 지루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야구 영화는 많이 봤지만 야구엔 관심없어서 특별한 잔재미를 느낄 수도 없었고

후반부의 절제미에서 오는 감동은 분명 있었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시계를 몇 번이나 봐야 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5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994
87846 브뤠인 불판 [5] 메피스토 2011.11.21 1219
87845 천일의 약속 불판 [35] 가라 2011.11.21 2704
87844 [듀나인] 손난로 추천해주세요~ [2] 한~량~ 2011.11.21 1310
87843 (바낭인)여자에게도 정복욕(?)이런게 있나요? [15] 새벽하늘 2011.11.21 4860
87842 백사대전을 보고(스포) [7] 라인하르트백작 2011.11.21 1422
87841 놀러와의 조규찬 [4] 미나 2011.11.21 2857
87840 바람과함께사라지다와 함께 떠오르는 영화 [4] 살구 2011.11.21 1472
87839 1. 얼마 전에 태어난 제 혼혈인 조카 2. 오랫만에 본 하얀 계란 [10] 한여름밤의 동화 2011.11.21 3975
87838 (듀나인) 손가락이 저려요. [6] 산체 2011.11.21 1703
87837 조선일보 논설위원출신의 법학교수가 이명박이 탄핵소추 대상이 된다고 주장 [7] soboo 2011.11.21 2641
87836 이거 순 허리힘으로 드는거죠 [3] 가끔영화 2011.11.22 1493
87835 [듀나인] '전설이 될 나무' 를 영어로 표현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6] 곰고양이 2011.11.22 1865
87834 야심한 밤에 야구판이 시끌벅적.. [11] 마르세리안 2011.11.22 2515
87833 <머니볼> 재밌고 좋은 영화에요. [2] loveasweknow 2011.11.22 1376
87832 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에 조지클루니가 유력하다는데 전 반대 [18] 사과씨 2011.11.22 2626
87831 심심한가, 툭하고 말 걸어 오는 구남친의 문자. 그런 관계. [11] Paul. 2011.11.22 3866
87830 은근슬쩍 몰래 별점을 올리고 계셨던 가카의 꼼수 [2] 뮤뮤 2011.11.22 1935
87829 걍태공 가출 사건 [3] 걍태공 2011.11.22 1356
» 머니볼, 전 너무너무 지루했어요. [12] 감자쥬스 2011.11.22 2302
87827 FA 조인성, 전격 SK행+이승호는 롯데로 [11] 감동 2011.11.22 16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