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죽, 골반, 프라이데이

2011.11.22 10:27

가라 조회 수:1182

1.

어제는 마님이 체하셔서 죽을 만들어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쌀만 씻고, 죽은 밥솥이 다 했습니다.

밥솥 메뉴얼대로 쌀 한컵에 표시된 선까지 물을 붓고 '영양죽'취사를 선택하고 기다리니 흰죽 완성.

오 밥솥기술의 놀라움이여...


오랫만에 흰죽에 간장찍어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2.

사무실에서 청소아주머니의 대걸레가 지나간 직후 남아있던 물기에 미끄러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골반이 아프네요.

이거 산재처리 될까요? ㅋ

요즘 몸개그가 늘어서 큰일입니다.

쇼파에서 뒹굴거리다가 거꾸로 떨어지기도 하고...



3.

하인라인의 '프라이데이'를 다시 읽었습니다. 

2005년에 번역출간되었을때 읽고 책꽃이에 보관중이었습니다.

그당시 읽을때는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6년이 지나고나서 다시 읽으니 뭔가 어렴풋이 하인라인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 보이는 것 같기도...


일단 '지역국가'는 (글로벌) '기업국가'를 이길 수 없다는 대사라던가..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무의식에 남아있는 인종적 편견에 대해 씹는다던가..(주인공은 폴리네시안계통의 흑인..) '괜찮은 시스템'도 구성원이 엉망으로 운영하면 나쁘게 된다거나... 기업국가간의 전쟁때문에 전세계가 혼란에 빠진다거나...


기업국가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FTA의 ISD 가 떠오르더군요.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아니라...)



4. 

결혼을 하면서 본가의 책장 3개에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어떻게 옮겨오나 고민입니다.

이중에는 품절되서 중고로 내놓으면 새책값의 몇배를 받을 수 있는 책들도 있는데...

(6년전에 나온 프라이데이가 절판이듯... SF는 나왔을때 안사두면 절판크리...)

사당동 SF 도서관 기증 생각도 해봤는데 거긴 왠만한 번역SF는 다 있으니.. 중복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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