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실히 이건 무리수입니다.

육군이야 그렇다치고, 자대 없어진 모 항공단이니 하는 공군 등등 다른 예비역들은 어쩔건데? ... 랄까요.

그리고 여비가 제대로 (정량) 지급될 리 없을 테고. 이래저래 꿈도 희망도 없어요.


1-1. 이가 갈리도록 죽여버리고 싶은 맞선임 보면 여기저기서 완타치(?)가 일어날지도 모르죠.

근데 또 정작 위병소 나오고 개구리복 입는 순간에 싹 잊어버리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그러고....


1-2. 그런데 특전여단이나 이런 쪽에서는 자대 예비군 이전부터 많이 했습니다. (예비군 동원 1주일 하던 고려적 시절.)

어쨌거나 가장 큰 폐단이라면 공수부대가 공술부대 되는 건 순식간.... 선뱀 이런 데서 처마시고 자빠지시면 안되십니다...



2. 조금 진지하게. 왜 이런 무리수(?)를 진행했는가.

- 일단 소집 위치를 보면 서울, 경기, 강원권입니다. 지금은 2군이 없어서 의미가 퇴색했지만, 1군과 3군 지역이겠네요.

즉 전방입니다. 종심이네요. 대부분이 북한군의 초기타격 상정범위 내에 있는 지역들. 24~60시간 이내에 병력동원 해야 하는 지역.

여기서 국방부의 병력 동원 개념이 과거와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충원을 시켜서 총만 덜렁 들리고 빨리빨리 적진 앞에 밀어넣을 수 있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인프라가 발달했으니(솔직히 30년대 아우토반급으로 깔아놨죠 도로인프라),

어떻게든 시간내에 인적자원이 소집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갈수록 줄어드는 병력자원을

유사시에 좀 더 효율적으로 굴려보자. 라는 의도겠죠. 어떤 면으로는 미군의 스트라이커 기동부대 교리...까진 아니어도

어느 정도 영향은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우리 군의 가용자원은 날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테니 병력의 고급화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겨우 이삼십년 뒤에 따라갈까 말까... 이러는 게 국방의 타임슬립 이고.


좋게 해석하면, 그냥 버리는 패 취급했던 사람 목숨을 좀 더 고려는 하게 되었다는 점이 보이고.

나쁘게 해석하면, 전술전략 교리가 바뀌어도 그거 실행하는 꼬라지는 예나 지금이나 백년하청이다.로 보입니다.

군대는 태생구조 자체가 상명하달이니 실무상의 애로사항이 있어도 그냥 무시되고 진행되기 일쑤라...

그러다보니 뭐 사단장이 왔는데 아스팔트에 구두약을 바르네, 공구리를 치네, 나무를 뽑고 산을 갈아엎네(...)이러죠.

(제가 보고들은 것 중 제일 황당한 것은 모 사단 동물원 개장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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