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또를 가지고 잡생각만 합니다

정리해보면

제가 1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번도 안 빼먹고 사는 번호가 있는데

집안 대대로 유언처럼 대를 이어 전달하면 언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네요

다음으론 최근 20주에 걸쳐 거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꼬박꼬박 5000원에서 만원 사이로 (자동5000원+영구번호 1000원,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 몇번 안 산적도 있는데 다행이 당첨이 안됬습니다. 저의 행운번호는 그러니까 아직 순수하죠) 

사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당첨이 안됬습니다. 5등도 말이죠

그래서 이거 중독인가 하는 생각으로 역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삽니다. 네 5등이라도 되면 그만둘거예요

도대체 왜 안 되는 걸까요 한 번 확률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확률이라는게 도박에서나 합리적이라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죠

가령 수능시험, 대입경쟁률, 취업률 이런건 절대지수로 평가되어야 하는 겁니다.

대학입시 100명 모집에 200명이 오면 2:1이 아니고 200:100인 거죠, 성적순으로 짤리니까요

하지만 도박은 평등하죠

특히 대인관계 도박 그러니까 포카, 고스톱 이런거 말고 복권이나, 경마나, 스포츠토토, 카지노 뭐 이런거요

모든 도박의 진리는 심플한 겁니다. 배당이 정답이다


제가 20주에 걸쳐서 한번도 당첨이 안 되는게 확률적으로 얼마나 되는 걸까요?

물론 매번 당첨확율은 새로 시작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단순히

5등 당첨확률이 1000원 살 때 1/45 인데 5000원을 사면 5/45, 그럼 1/9인가요

물론 매번 다른 번호라서 다음주에 살 때는 다시 1/9이긴 하지만

1/9의 확률을 20주에 걸쳐서 떨어질 확률은 얼마나 되는거죠?

그럼 아예 같은 번호로만 5000원씩 계속 사 볼까요

생각해보니 그래도 확률은 1/9로 똑같군요, 오 마이 갓, 저에게 이 중독에서 빠져나올 희망을 주세요


1. 머니볼

스포츠영화가 아닌 사기영화되겠습니다.

제가 하이히트 2002이라는 게임을 10년 넘게 했다가 최근 끊었는데

그래서 이 영화에 나오는 시기의 모든 메이저리그로스터를 다 외우고 있죠

마이너까지도

물론 빌리빈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오클랜드가 패넌트레이스에서 

잘 나간건 투수진 때문입니다.

모두 다 아시죠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그래도 참 이 별거아닌 얘기를 (단장이라는게 참 시각적으로 보여줄게 없는 직업이잖아요) 영화로 하는 놀라운 

헐리우드 되겠습니다


2. 완득이

김윤석이라는 이 훌륭한 배우가 비록 감독들에게는 참 버거운 사람이지만 (컨트롤이 안 되니까요)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되겠습니다.

원작소설도 나쁘지 않았지만 김윤석 때문에 무조건 영화편을 들겠습니다


3. 띠끌모아 로맨스

환상의 커플의 오랜팬으로서 한예슬이 이런 역을 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렌만에 영화 연속관람을 했습니다.

영화는 그냥 잘 모르겠고 한예슬에 대해서 좀 아쉬운 건 입고 나오는 옷들이 다들 너무..........

그래도 환상의 커플 때는 앞뒤로 예쁜 옷도 좀 입었는데


4. 완벽한 파트너

그렇게 보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수 없이 보고 말았어요

생각보단 좋더군요

그래도 일단 야한걸 떠나서 전 같은 업자얘기 나오는 영화를 정말 보기 싫어요

시나리오쓰는 사람이 시나리오작가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는 것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지요


A. 김애란의 책들


침이 고인다의 몇몇 단편들은 정말 좋았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역시 저한테 좀 지겹다고나 할까요 (20년째 비슷한 내용만 읽은 것 같아요, 문체는 조금씩 다르지만)


B. 정유정의 책들


하하하, 전 이 분을 알고 있지요, 작가를 아는게 아니고 이작가분이 7년의 밤 전에 썼던 작품들 말입니다.

게다가 전 7년의 밤부터 거꾸로 이 사람의 책을 완독했어요

작가한테 마법의 시간 판권을 사고 싶다고 연락을 하면 좀 싸게 넘겨주시지 않을까요

각설하고 정말 놀라운 분입니다.(작품의 퀄리티가 쓸수록 정말 놀랍게 발전하죠)   


C. 김연수의 책들중 몇권


참 열심히 쓰시고 글재주도 좋으시고 구조도 탄탄하시고 문장도 좋고

장점을 말하자면 참 많지만 막상 탁 떠오르는 건 없는 그런.......


D. 김탁환의 쉐이크


김탁환의 소설을 재밌게 본 기억은 없지만 이 책은 좋았습니다.

작가가 참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저처럼 재능은 없지만 글을 쓰고 싶어하는 열정을 가지신 분이라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E. 도스토예프스키


무비스타님이 열심히 글을 올려주시는 관계로 도선생을 숭모하는 저로서도 참 공감도 되고

무비스타님이 대단하다고 생각도 되지만 

전 아무래도 도선생의 글들을 죄와벌-악령-백치-카라마조프-청년시대(? 이 제목이었던것 같은데 이게 미성년인가요?) 

뭐 이런식으로 봐서 무비스타님의 카라마조프 일편단심에 반발하고 싶네요

죄와벌이 저한테는 최고

그 다음은 백치

그 다음이 카라마조프 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건 백치 

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백상의 무협소설중 몇권을 추천합니다 (구할수 있으면 구해보세요) 백치팬픽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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