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ㅇㅇ사단 동물원 개장 사건...

2011.11.26 16:15

01410 조회 수:2735

예전의 그 연극배우 분 홈페이지에서 펀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


++00사단 동물원 사건++ 


보병 모사단에 새로 사단장이 부임해왔다..근엄하게..


보통 신임 지휘관은 뭔가 전관과 다른 창조적인 지휘방침을 만드려고 고심한다..

거기다 전임들이 여러가지 좋은 문구를 다 써먹었을때는 정말 고심한다..

그래서 가끔 <전 사단인의 스마일화>같은 ,이것이 부대의 모토인가하는 것도 나온다..

자신이 특징있는 지휘관으로 기억대기를 애써 기대해보는 거시다.... 

그, 새로 부임한 사단장도 여러날 머리를 짜낸 결과 적당한 선에서 모토를 정했고.

그것은 인쇄에 들어가 각 예하부대에 배포됐다.

그러나 씁쓸한 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창조적이고 다른부대에서 들어도 놀랄 만한 지휘방침을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


그러던 중 사단장은 영내 시찰에 나섰다.. 


부관과 함께 여러 곳을 돌다가.사단장은 사단 본부 뒤편의 넓다란 공터 지점에 이르렀다..

부관은 이미 그의 모든말이 명쾌한 진리라는 표정으로 따라다닌 지 어언 2시간..

그의 미소는 얼굴 경련으로 이어질 지경이었다.

이제는 또 무슨 기가막히고 황당한 말을 남기시려나....

사단장은 갑자기 10여분간 아무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숨막힐 정적을 꾸미고 있었다,(부관 입장에서)..

투스타의 얼굴은 깊고 무거운 표정으로 고뇌하는 듯 했다..

부관은 긴장했다.

엄청난 지적사항이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예를 들면...

부대원들이 청소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등등..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표정은 정숙함과 진지함으로 빠져들엇다..........



.........이윽고 사단장은 부관을 불렀다.

부관은 입술을 굳게 누르고 ,명령하신다면 혼자서라도 김정일관사로 알몸돌격하겠다는 표정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사단장의 입을 주시했다... 

그리고 다시 약간의 침묵이 흐른 뒤 사단장은 엄숙히 말했다... 




"여기다 동물원을 만들면 어떨까?...사단 복지 차원에서,,," 




....부관은 순간 아득히 먼 우주로 빨려나가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부관은 그것이 절대 장난이 아님을 느꼈다.

아 놀라우신 생각이십니다..

근무에 지친 병사들이 잠시쨤을 내 노루와 승냥이를 보면서 휴식을 갖는다.

코뿔소를 보면서 우직함을 키우고,

개미핥기를 보면서 투철한 수색작전 개념을 얻는다?....


부관은 절대 참지 못하고 사단장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놀라우신 생각입나다.사단장 각하!!" 




그날부로 사단은 놀라우리만치 움직였다..

공병대는 측량을 시작하고 시멘트를 확보했다....

보급과는 가격이 저럼한 순으로 구입할 동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은 무리를 하더라도 곰 같은 대표적인 동물원적 동물도 

구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렸다... 

사자를 사오면...계산한 결과.. 

사병 150명이 끓여서 국으로 만들 량의 생고기가 매일 메뉴로 필요했다..

그래서 일각에선 비싸더라도 초식동물을 구입해야 차후 소모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관람할 자격은 우수사병 포상자 이상은 돼야 동물원의 이미지가 싸게 먹히지 않을 거란 주장도 나왔다... 


공병은 급조된 설계도를 가지고 공구리를 비비기 시작했다...

가장 유능한 하사관이 선임하사로 지명됐다.

<<동물원 관리 및 관리유지 하사관>>

사단 본부는 그를 그냥 약(略)해서 <<동물 하사관>이라고 불렀고.

하사관 동료들은 그를 <<동물적 본능 하사관>>이라고도 놀려 불렀다....


그리고.

인근의 사단장들은 그 놀라운 아이디어에 땅을 쳤다.

그 사단장은 철저히 기억될 것이 아닌가.

동물원 만든 사단장으로../............

아아..

그리고 그러한 아이디어를 만들도록 하지 못한 부관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본부대는 먼저 특정 상사가 기르고 있는 

순종 진돗개를 묵시적 압력으로 기부시키는데 성공했다..


공병은 철구조물을 빨리 용접하라고 압력을 받았고.

보급계는 곰 가격을 더 따운시키라고 지출결의서가 계속 반려되어 골치를 알았다.

수의학과를 갓 졸롭한 어느 신병은 

동물원으로 전출될것이란 명령만 받은 채 계속 내무반에 대기중이었고..



진도가 잘 안 나가자 


사단장은 관심이 시금컬컬해져서 


갑자기 사단업무 전산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혼돈..독려..마찰..!!!!!!!!!!!! 





그 사단이 어딘가를 수소문 하지마시요..
그때 고생한 공병대원들과 사단 본부원들에게 누를 끼칠지 모르므로....이상..동물원 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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