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오늘 만나보니..저는 쇼핑좋아하고..밥 먹고도 간식배 따로 있고..디저트로 단 거 좋아하고..외국어 좋아하고..연락오면 바로바로 답하고..이런 스타일인데..여자분은 저랑 반대로..내추럴 본 서울 사람이긴 하지만 집 근처에서만 놀기때문에 다른 동네(대학로)도 사실 잘 모르고..쇼핑이나 꾸미는 거 귀찮아하고..밥먹고 배부르면 간식이고 뭐고 절대 안 먹고..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드시고..핸드폰이나 메신저로 연락하는 거 답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그러네요..

 

저랑 맞는 거는 여행 좋아하는 거나..공연보는 거나 영화 보는 거..

근데 일주일을 항상 일상적 약속으로 풀로 채우고..요즘은 크리스마스때문에 교회에서 행사하는 거 준비하느라 바쁘다네요..

그래서 일단 정말 재밌는 영화가 나오면 꼭 같이 보자고 하고 마무리했는데..

 

어색하네요..마주 앉았는데..어색해하는 게 보이고..말도 자꾸 끊기고..주로 저는 질문만 하고 여성분이 이야기를 하셨는데..오늘은 처음보다 더 힘들었어요..

처음 시작할땐 대화를 많이 하면 좋다고 하던데..대화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져요..카페같은 데서 마주보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길을 걸으면서 앞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더 나을까요?

 

결국 구체적으로 다음 애프터 날짜를 정하진 못했고..어색했던 분위기는..살짝 준비한 선물(핸펀줄)로 조금 풀어지긴 했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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