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질문은 아니고, 소소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얘깁니다.

 

저는 어렸을 때 엄하신 어머니의 강요로 항상 어머니를 존대로 불렀습니다. 엄마라고는 부르지도 않고, 어머니라고 부르며 꼬박꼬박 존대로 불렀죠. 안 그러면 혼이 났습니다. (안 그래도 어머니를 늘 어려워해서 어머니와의 사이의 거리는 은하철도급...)

그런데 제 또래 애들 중에는 그러는 집이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엄마엄마거리면서(?) 엄마에게도 반말을 쓰는 게 대다수였던 거 같아요. 물론 그걸 일일이 물어보고 다닌 건 아니니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어머니와 너무 친근해보여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슬쩍슬쩍 어머니에서 엄마로 호칭을 바꾸고(어머니는 거세게 지적하셨지만 그것도 하다보니 익숙해졌달지 줄어들어서) 은근슬쩍 말을 놓았습니다. 히히. 그래도 다툰다거나 할 때면 어김없이 높임말을 씁니다.

 

그런데 요즘도 부모님께 높임말 쓰시는 가정 있나요?

저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드라마만 봐도 어머니께 존대를 쓰는 집이 거의 안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어떤 분과 얘길 했는데, 그분 댁에서는 자녀들을 높임말을 쓰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많지 않아요?'라고 하시길래 음... 그런가?? 하는 급작스런 의문이 들었어요.

(참고로 그분은 외국 출신이시지만 한국에서 사신지 수십년 되신 듯합니다)

 

여러분 가정은 어떠세요? 부모님께 존대를 쓰시나요?

아니면 부모님께 존대를 쓰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적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적다에 10원 겁니다... (퍽퍽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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