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1 09:56
영상자료원에서 오늘부터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전을 한달간 엽니다.
http://www.koreafilm.or.kr/cinema/program_view.asp?g_seq=78&p_seq=543
이름이 낯설긴한데,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은 열광하시더군요. 독특한 재미의 영화들이 많은가 봅니다. 아래는 소개글.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 특별전
(岡本喜八 1924~2005)
12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주최로 세 번째 일본거장 시리즈를 마련한다. 2010년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특별전’과 2011년 7월 ‘3인의 거장전’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는 바로 ‘오카모토 기하치(岡本喜八) 감독 특별전’.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은 <대보살고개>(1966) 같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한국 관객에게는 조금은 낯선 이름이지만 독특한 액션과 기상천외한 희극 속에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며 전후 일본영화계를 이끌어온 명장이다.
전쟁 후 복귀한 도호(東寶)에서 마키노 마사히로(マキノ雅弘), 다니구치 센키치(谷口千吉), 나루세 미키오(成瀬巳喜男), 혼다 이시로(本多猪四郎) 등에게 사사 받은 그는 1958년 현대극 <결혼의 모든 것>으로 데뷔하여 2002년 유작이 된 <복수>까지 40년이 넘게 현역으로 일하며 40여편의 작품들을 연출한 감독이다. 특히 전쟁과 전후시기를 거치며 힘겹게 살아온 한 평범한 샐러리맨의 비애와 굴절된 심정을 파격적인 형식으로 담은 <에부리만 씨의 우아한 생활>(1963)이나 1945년 일본의 항복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명령을 기다라는 한 학도병의 이야기를 담은 <육탄>(1968) 등은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 느끼는 전쟁과 사회에 대한 소회와 비판을 시니컬한 시점과 코믹한 요소들이 교차하는 독특한 감성으로 담은 걸작들이다. 또한 이들 작품은 생전에 감독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에 관한 본격적인 소개가 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부리만 씨의 우아한 생활> <육탄> 외에도 데뷔작인 <결혼의 모든 것>부터 그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독립우연대>(1959) 등의 초기작, <암흑가의 결투>(1960) <암흑가의 탄흔>(1961) 등의 ‘암흑가’ 시리즈, 광기의 검호를 연기한 나카다이 다쓰야, 미후네 도시로, 가야마 유조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열연한 <대보살고개>나 오카모토 기하치 식 활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킬>(1968), 가쓰 신타로가 자토이치를, 미호네 도시로가 요짐보를 맡아 역대 자토이치 시리즈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자토이치와 요짐보>(1970) 등의 호쾌한 시대극, 그리고 독특한 SF <블루 크리스마스>, 사나다 히로유키와 나카다이 다쓰야가 주연한 유작 <복수>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27편의 대표작이 상영된다. 기간 중에는 일본영화 전공자인 동국대 알렉산더 잘튼 교수를 초청,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의 특별한 세계에 관한 흥미로운 강연도 마련된다.
강연: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의 세계
일시: 2011.12.17(토) 16:00 <에부리만씨의 우아한 생활> 상영 후
강연자: 알렉산더 잘튼(동국대 영화학과 교수)
놀러들 오세요. 늘 그렇듯이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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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속 영화는 <사무라이> 입니다. http://www.koreafilm.or.kr/cinema/screen_search_view.asp?g_seq=78&p_seq=543&Seq=3624
2011.12.01 10:21
2011.12.01 11:10
2011.12.01 11:12
2011.12.01 12:43
가쓰 신타로가 자토이치를, 미후네 도시로가 요짐보를 맡은 <자토이치와 요짐보> 라니
이건 왠지 감독이 오카모토 기하치가 아니라 우베 볼 이라도 가서 봐 줘야 할거 같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