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전체적으로 쪼까 아쉬웠습니다..눈이 좀 높은건가..
영화는 거의 故최동원 감독님(이하 최동원) 헌정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동열 보다는 최동원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있습니다.
그 얘기인즉슨 선동열 쪽 구성이 좀 허술했다-는 말이지요.
최동원 헌정영화를 만들 작정이었다면 차라리 84년 한국시리즈 4승을 소재로 하는게 더 좋았을텐데요.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15회 무승부 경기를 소재로 하는거라면 좀 더 선동열과 최동원 사이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끌어왔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최동원 쪽 이야기는 최동원과 경남고 감독간의 이야기. 최동원과 김용철 사이의 이야기가 있는데 반해서 선동열 쪽 이야기는 박만수라는 가상의 선수를 만들었는데.. 이 박만수라는 가공의 선수 이야기가 너무 진부하고, 결정적으로 선동열하고는 별 관계도 없어요
아무래도 시나리오가 좀 아쉬웠던게 감독의 상상력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왕 가공의 인물까지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꺼면 좀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더불어서 남녀기자가 한명씩 나오는데 기자들 이야기도 좀 쓸데없이 들어간거같고...
야구 경기 장면은 꽤 실감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박진감이 넘치지만
문제는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박진감이 넘친다는거에요.
야구라는 스포츠는 정중동이 있는 스포츠에요. 축구처럼 90분내내 격렬한 스포츠가 아니라 정적도 있고 강약조절을 했어야 했다고 봐요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다이나믹한 편집을 하다보니까 연장전쯤 가니 지쳐버리더라구요
퍼펙트게임이라는 제목답게 경기 부분을 좀 더 길게 넣었으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지만, 이런식으로는 곤란하죠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게만 밀어붙여요/ 템포조절의 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경기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좀 김빠진 결말이 되는것도 아쉬웠습니다.
순수하게 야구에 집중한 영화이고 최동원 감독님의 헌정 영화라는 기념적인 의미가 있지만 많이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야구팬이다보니 야구영화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런것 같습니다.
근데 이 영화 기획이 최동원 선수 헌정영화였어요? 그냥 최동원 선수 쪽으로 이야기가 차우쳐서 그렇게 느끼시는 것인지 아님 애초부터 계획이 그런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