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7 21:59
0. 나이를 먹으면서 인류에 대해 긍정하지만 내 주변의 '친구'란 집단에 대해 부정적이 되고 그래서 친구가 싫어서 인간관계란걸 다 단절해버렸죠. 어제 신입사원
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 좀 벙쪄 하는 표정이 되더군요. 걔는 알까요? 친구란게 때론 인생의 암초 노릇을 할 수 있다라는 걸.. 그런 이야기 해주려다가 25살짜리 인
생에 불편한 걸 전해줄꺼 같아 참았습니다. 사실 그럴 의무도 없지요.
1. 어제 트위터에 넥센당 모임 다녀왔습니다. 술을 거의 안먹는데 소주 6잔은 마신것 같습니다. 한참 무제한 잠수함으로 활약(?) 하던 시절엔 몰랐는데 안 먹다가
먹으니까 술기운이 확 올라오더군요. 건강도 생각해야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그런 모임에 부지런히 다니려고 합니다.
2. 동생이 봄에 결혼합니다. 아마도 5월쯤? 모든건 정해진게 없는데 다만 그렇게 추측만 할뿐이죠. 동생 결혼 문제는 우리집에 끼어있던 먹구름의 한 조각인데
그 구름이 걷히네요. 그냥 재밋게 살기만 바랄뿐입니다. 그런데 먹구름의 메인 스트림인 전 새해에 어떠려는지..
3. 나이를 한 두살 먹다 보니 직장생활에서 요구하는 게 더 많아집니다. '자기 할일 잘 하는 것'이란게 얼마나 힘든건지 점점 알아가는 순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