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케익이랍니다

2011.12.17 23:09

amenic 조회 수:4116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은 달콤한 케익의 계절이에요(제 맘대로 정한)  눈 내리는 겨울 밤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블랙 티 한잔에 케익 한 조각은 로맨틱하기까지 하죠. 각 나라의 대표적인 케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지식이 너무 일천해서 아는 한도 내에서 대표적인 케익을 조사해 봤어요. 틀린 내용도 있을 텐데 너무 질책하지는 말아주세요.

 

프랑스 : 브슈 드 노엘

 

 

프랑스는 케익의 종주국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밀훼유, 마들렌, 오페라 케익, 가토 쇼콜라 등 멋진 케익이 많죠. 그래서 딱 하나를 콕 찝어서 선택하기가 어려웠는데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만들어 먹는 브슈 드 노엘을 선택해 봤어요. 프랑스어로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라는 뜻이라네요.  그래서 모양도 장작모양이랍니다. 모카와 초콜릿, 버터크림을 펴바른 genoise sheet로 만들어지고 통나무 모양으로 굴린 후 버터크림으로 덮어요. 표면은 통나무의 나무껍질 모양으로 만들고 피스타치오 땅콩으로 만든 이끼와 버섯머랭을 장식하면 완성이랍니다.

 

 

독일 : 바움쿠헨

 

 

누군가가 독일은 최소한 먹는 것만큼은 정말 척박하고 볼 것이 없다고 하였지만 바움쿠헨 한 조각을 맛 본다면 그 주장을 당장 철회할지도 몰라요. 바움쿠헨은 고목(古木)을 본떠서 탑 모양으로 높다랗게 만든 케이크랍니다. 바움은 수목(樹木), 쿠헨은 과자를 의미한다죠. 사실 독일에서 비롯되긴 했는데 프랑스로 건너가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독일의 것이라 얘기하기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원조는 독일/오스트리아 지역이랍니다.

 

 

핀란드 : 애플 케익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산타 클로스 마을이 있는 핀란드죠. 핀란드에서 겨울에 많이 만들어 먹는 케익이 바로 애플 케익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케익은 그다지 화려한 장식도, 깜짝 놀랄만큼 기발한 재료가 사용되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네 시골밥상처럼 소박하고 그리운 맛을 지닌게 이 케익의 매력이고 한번 맛본 사람들은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된다고 하죠.

 

 

미국 : 뉴욕 치즈 케익

 

 

미국의 오리지널 케익이라고 하면 저는 주저않고 뉴욕 치즈 케익을 꼽겠어요. 뉴욕에서 3대 치즈 케익으로 꼽는 가게는 쥬니어스, 엘린스, 베니에로라고 한다는데요 쥬니어스는 크고 치즈가 진하고 빽빽한 특징 있고 엘린스는 부드럽고 연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치즈 케익 마니아들은 베니에로를 최고로 꼽는다고 하는게 유학생들의 전언이더라고요. 물론 제가 실제로 맛본게 아니라서 장담은 못 드려요. 우리나라에선 브레드 톡의 치즈 케익이 제일 맛난 것 같더라고요.


 

영국 : 빅토리아 스폰지 케익

 

 

영국인들이 티타임에 잉글리시 티와 즐겨먹는 게 빅토리아 스폰지 케익이라고 하네요.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딸기잼과 버터크림을 듬뿍 발라서 커피나 티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의 성품에 맞게 케익에 쓸데(?)없는 장식같은 것은 없네요.


 

중국 : 문 케익(월병)

 

 

중국의 문 케이크는 보통 월병이라고 부르고 중국 남송시대(南宋時代)부터 전해지는 과자로 음력 8월 15일에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재료는 밀가루, 라드, 설탕, 물엿, 달걀, 팥소, 말린 과일이 사용된다고 해요. 문 케익은 특유의 꾸리 꾸리한 맛 때문에 젊은 층한테는 인기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맛과 모양을 현대화하는 움직임도 보이더라고요. 아래 사진은 헬로 키티 모양의 문 케익이에요.


 

일본 : 화과자

 

 

일본을 대표하는 것은 화과자죠. 화과자는 맛 보다는 모양에 치중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형형 색색의 다양하고 앙증맞은 외형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케익보다도 우월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지나치게 단 맛 위주라서 어지간히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많이 먹지는 못해요.


 

이탈리아 : 티라미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케익은 누가 뭐래도 티라미수가 아니겠어요?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 시럽에 담갔다 꺼낸 스펀지케이크 사이에 마스카포네치즈와 초콜릿소스를 넣고 쌓은 케익으로 이탈리아어로 tirare (끌어 올리다) + mi (나를) + su (위로)의 합성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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