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비씨 일요일 아홉시 뉴스에서 '나는 가수다' 홍보 꼭지를 그만 보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아... -_-+ 오늘도 짧게 써 보고 싶긴 하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 박완규는 제가 이 프로에 오랜 세월 바래왔던 소망 하나를 풀어줬습니다. 그것 하나로 제겐 오늘의 1위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럼 긴장 안 했는데 긴장 했다고 말 하라구요?' 한 마디에 1년간의 체증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 ㅠㅜ;; 음악적인 부분이 아닌 다른 면에서 지지부진 맛이 가고 있던 이 프로에 신선한 변화를 넣어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반가워요.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뜻밖의 부분에서 저를 즐겁게 해 주네요. 아, 뭐 무대도 괜찮았습니다. 본인 말대로 목이 많이 나았나 보네요.


 하지만 '락커들이 오늘 결과를 보고 뭐라고 할 것 같아요?'에 대한 답은 그게 아닐 것 같...;;


- 김경호는 그냥 김경호 무대였구요. 잘 했죠. 근데... 뭔가 윤도현 밴드의 또 다른 버전을 보는 것 같아요. 뭘 해도 비슷비슷한 느낌. 뭐 그게 이 분 개성인 거겠죠.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런 무대를 보며 신선하다, 변신이다 운운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김경호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분들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박완규가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폭풍 디스했던 바로 그 무대!!! <- 

오늘도 하더군요. '춤만 좀 안 췄으면...' ㅋㅋㅋ


- 적우는 조관우를 능가하는 연민 유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네요. 조관우야 사실 맨날 자학 개그를 해도 어차피 이 프로 없이도 가수로 먹고 살만한 분이란 걸 알기에 그냥 편하게 웃어 넘길 수 있었만 적우는 그렇지가 않잖아요. 너무나도 리얼하게 절실하고 다른 가수들 사이에서 위축되어 있는 태도 때문에 살짝 보기 불편한 느낌까지 듭니다; 김현철의 말대로 '나는 누군가' 반복 부분은 참... 슬펐어요. 이런 캐릭터 말고 실력으로도 뭔갈 좀 보여주고 자신감 있는 모습 좀 보여주면서 떠났으면.


- 거미는 뭐랄까. '정통파' 스타일로 참 잘 하긴 하는데 특별한 색깔을 못 느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선곡이 많이 약했죠.


- 자우림 무대는 전 랩 나오기 전까지가 더 좋았어요. 래퍼들 등장 이후도 흥겹고 좋긴 했는데 그래도 그 전까지가 제 취향이네요. 사실 '그래도 명예 졸업 신경은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스타일의 편곡이고 무대이긴 했는데, 김경호-박완규 크로스 시너지 효과에다가 7번 윤민수 절규 어택에 밀려 애매한 순위가 나와 버렸네요. 사실 전 1, 2위를 예상했습니다.


- 바비 킴은 제 맘에 드는 무대만 하면 순위가... -_-;; 가사와 안 어울리는 편곡이었단 평이 있었지만 제 생각엔 그래도 괜찮아요. 바비 킴의 목소리엔 무슨 노랠 어떻게 부르든 좀 슬픈 느낌이 있어서 편곡이 좀 발랄해도 마구 즐겁다는 류의 느낌은 잘 안 들거든요. 듣기 좋기만 했구만. 투덜투덜.


- 윤민수는... 명예 졸업 말고 조기 졸업 제도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오늘 무대는 반응이 꽤 좋았다는 건 알지만 전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_-;;;


- 암튼 박완규 덕에 당분간 기대가 좀 생기네요. 자우림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다다음 주면 한 팀에서 두 팀의 새 멤버가 들어올 텐데. 그 때 들어올 사람들이 제겐 이 프로를 계속 지켜볼지 말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 사실 오늘 가장 재밌었던 건 이겁니다.



결국 베낀 걸로 결정난 거였군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크핫핫하.

원곡 정보 표시될 때 같이 보던 분이 투팍 이름이 적혀있었다길래 찾아 봤더니 곡 등록 정보가 아예 바뀌었네요.

어머님께(원제 : Life goes on) 라고 나오고 작곡, 작사에도 2pac과 Ellio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박진영은 편곡.

원래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앓던 이가 깨끗하게 해결된 기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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