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전당 개관기념 영화제 시간표 짜면서 무한 갈등중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처럼 에너지 풀가동한 채로 한 달 반동안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는데도 총 상영작의 반 정도 겨우 볼까말까하네요. (총 상영작 222편의 위엄....)

그래도 본 적 있는 영화들은 대부분 제끼고 이러쿵 저러쿵 짜맞추다보니 보고싶던 영화들은 거의 섭렵하고 있는데

시간대가 겹쳐서 양자택일 해야만 하는 영화들이 있네요.


1. 우선 세실 B. 드밀 감독의 [십계]와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을 두고 고민중이에요.

솔직히 세실 B. 드밀- 이라는 이름은 영화제 카탈로그에서 처음 봤구요. 이 영화가 속한 섹션(?)이 '에픽의 향연'이라는 소제목을 갖고 있고

대부 시리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지옥의 묵시록, 천국의 문, 1900년,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과 나란히 놓여있어요.

런닝타임이나 소재나.. 아마도 스케일도 큰 대작이리란 예감이 드네요. 대부나 옛날 옛적 서부에서는 재밌게 봤지만 나머지 영화들은 그냥 그랬어서.. 좀 고민돼요.

그치만 뭔가 영화사적 의의(?)같은 측면에서 봐야 할 영화일까 싶기도 하고요. 


[천국보다 낯선]은 제목은 꽤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영화인지 정보가 별로 없네요.

저는 짐 자무쉬 감독 영화를 몇 편 보진 못했는데, 썩 인상에 남는 감독은 아니었어요.

[브로큰 플라워]는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의 그 원형달리..였나요. 그 때 옷! 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커피와 담배]는 그냥 그랬답니다. (제 반응이 미적지근해서.. 주변에 이 분 좋아하는 지인들이 좀 있어서 핀잔을 들었지요ㅋ_ㅋ)

혹 짐 자무쉬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천국보다 낯선]이 베스트 1,2 정도로 꼽으시나요? 사실 보고싶은 쪽은 이쪽이긴 한데..




2. 그리고 샘 페킨파 감독의 [관계의 종말]과 브라이언 드 팔마의 [칼리토]를 두고 고민중인데요. 둘 다 약간 폭력적일 거 같단 생각이 드는데..

샘 페킨파 작품은 [와일드 번치] 밖에 못 봤는데 꽤 좋았어요. 왜, 이 감독 얘기할 때 [와일드 번치]나 [관계의 종말]을 주로 들었던 거 같아서.. 대표작이라고 보면 될까요?

딴 거 보다 밥 딜런이랑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때문에 보고싶네요 ㅎㅎㅎ


그리고 [칼리토]는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을 좋아하거든요!

사실 [와일드 번치]를 보고는 좀 뛰어나서 좋다는 느낌이었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영화 볼 땐 뛰어나단 느낌보다 그냥 정이가고 취향이다-라는 느낌인데..

이 감독의 작품마다 편차? 기복? 이 좀 심하다고 들었거든요.

괜찮은 작품을 만들면 그 다음 작품은 실망스럽게 만들고 다시 다음 작품은 잘 만들고 하는 식이라고 들었는데..

[칼리토]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필모그래피만 두고 보면 좋은 축에 속하는지.. 물론 그러니 영화제 측에서 선정했겠거니 싶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이 두 작품은 둘 다 볼 수 있었어요!!!

꺄올!!


=


요약하자면 혹시 (키에슬롭스키 말고 세실 B. 드밀이란 감독의) [십계], [천국보다 낯선], [관계의 종말], [칼리토] 중에 추천하거나 비추하고싶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혹시 최근 5년; 동안 저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진짜 혹시나 계실까봐.. 이 작품들의 프린트 수급 수월도(-_-)에 대해 아는 분은 안 계시겠죠 ㅎㅎㅎ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 필름 DB랑 프로그램 DB에서 검색해보긴 했는데

필름 소장중인 건 [관계의 종말] 밖에 없는 거 같구요. 프로그램 DB는 업데이트 된 지가 좀 된 건지.. 역시 [관계의 종말]을 상영했던 것만 나오네요. (2006년에만 한 달 간격으로 두 번 상영한 걸로 나오고 그 뒤는 안 나오더라구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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